[오늘의 글로벌마켓]미-EU 무역갈등 고조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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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EU 무역갈등 고조에 일제히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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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간 무역 갈등 가능성이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전망을 3.3%로 하향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0.44포인트(0.72%) 하락한 26,150.58로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17.57포인트(0.61%) 떨어진 2,878.20, 나스닥 지수는 44.61포인트(0.56%) 내린 7,909.2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막판 조율에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간 무역갈등 가능성까지 고조되자 불안감을 드러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 문제를 지적하며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EU수입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제품에 11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EU는 즉각 대미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응수하며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 대륙간 무역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팽배하다. 특히 조만간 발표될 은행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가, 다음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 블랙록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는 올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 500 종목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4.3% 하락하고, 매출 성장률도 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MF가 이날 발표한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3.3%로 낮췄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유럽 주요 지수 역시 미국과 유럽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2.83포인트(0.94%) 내린 11,850.5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26.32포인트(0.35%) 떨어진 7,425.57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36포인트(0.65%) 내린 5,436.4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러시아가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2달러(0.7%) 내린  63.98달러로 마감했다.국제 금값은 소폭 올라,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이 전일대비 온스당 6.40달러(0.5%) 오른 1,308.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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