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대출 중단, 유상증자 연기와 별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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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대출 중단, 유상증자 연기와 별개 문제"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4.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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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위기·유상증자 연기와 맞물려 대출 상품 일시 판매 중단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케이뱅크가 "대출 상품 판매 중단과 연기된 유상증자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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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9일 대표 대출 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케이뱅크는 9일 대표 대출 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범 2주년을 맞아 상품 리뉴얼에 나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출 신청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다른 금융기관 대출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다. 또한,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더 쉽게 확인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다만, 상품 판매 재개일은 미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케이뱅크가 회사 대표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배경에는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에 따라 유상증자가 연기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연히 시기가 맞물렸지만,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은 상품 리뉴얼 차원"이라며 "대표 상품인 만큼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2017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상품 리뉴얼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자본력과 유상증자 연기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25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월 5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때 필요하면 6월 28일까지는 추가 협의 없이 은행장에게 위임해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연기된 날짜에도 유상증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주주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선 34%의 지분율이 결정돼야 유상증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맞지만, 단정지어 연기이유를 설명하긴 어렵다"면서 "대주주 상황 이외에 여러 상황이 맞물려 연기를 결정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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