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락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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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락 이유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4.0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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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2조원에 그쳐...'주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커
▲ 삼성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말그대로 '어닝 쇼크'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52조원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59조2700억원보다 12.3%,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조5600억원보다 14.1%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10조8000억원보다 42.6% 감소했고, 1년 전 15조6400억원과 비교해 무려 60.4%나 급감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평균인 7조1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이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7년 1월(9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 17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시장의 충격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환경이 악화돼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앞서 실적 전망을 내논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 '실적 경고'를 한 셈이다.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가져 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다. 비록 이날 실적 공개에서 각 부문별 상세 실적은 빠졌지만, 반도체와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전분기(7조7700억원)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2016년 1분기 이후 첫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80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영업이익(1조5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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