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판 붙자’…SKT,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상태바
‘KT 한판 붙자’…SKT,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03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 상용화 앞두고 경쟁 불붙어...요금제 인가 논란도
▲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3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5G요금제 기자간담회에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경쟁사 KT가 승부수를 띄우자 발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5G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요금제는 모두 4종으로 ▲슬림 ▲5GX 스탠다드 ▲5GX프라임 ▲5GX플래티넘 등이다.

이중 ‘5GX프라임’은 오는 6월 말까지 프로모션 기간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월정액 8만9000원(부가세 포함)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후 가입자의 경우 월정액 9만5000원에 200기가바이트(GB)를 사용할 수 있다. ‘5GX플래티넘’ 또한 프로모션 기간 중 월정액 12만5000원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같은 가격에 300GB를 준다.

두 요금제 가입자들은 실감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VR게임·교육 콘텐츠 6종 ▲푹(PooQ) 또는 플로(FLO)의 ‘미디어팩’ ▲스마트워치·태블릿PC 등 세컨(2nd) 디바이스 회선(플래티넘 2회선·프라임 1회선) ▲5G 전용 VIP멤버십 ▲가족과 데이터 공유 등 혜택을 받는다.

다만 SK텔레콤은 프로모션 이후에도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3개월간 프로모션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다시 판단해 요금제를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5GX스탠다드’는 월정액 7만5000원에 150GB와 5Mbps(초당메가비트) 속도제어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는 ▲스마트폰 조기 교체·액정 파손·분실을 지원‘5GX클럽’ ▲기어 VR·콘텐츠 50% 할인 ▲3개월간 푹·플로 100원 이용 등 혜택이 제공된다. 또 ‘슬림’은 월정액 5만5000원에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처럼 SK텔레콤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건 경쟁사 KT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 2일 5G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내세운 ‘KT 5G 슈퍼플랜’을 발표했다. 슈퍼플랜은 ▲베이직(부가세 포함 월정액 8만원) ▲스페셜(10만원) ▲프리미엄(13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건 경쟁사 KT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 2일 5G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내세운 ‘KT 5G 슈퍼플랜’을 발표했다. 슈퍼플랜은 ▲베이직(부가세 포함 월정액 8만원) ▲스페셜(10만원) ▲프리미엄(13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SK텔레콤은 월정액·5G 데이터 별로 ▲5만5000원·8GB ▲7만5000원·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4가지 요금제를 준비한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시적으로나마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데다 이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만약 LG유플러스까지 완전 무제한 요금제에 가세할 경우 5G 요금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요금제 인가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 사업부장은 “최종 인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됐다”며 “인가 과정에서 경쟁사가 (차별점을) 따라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어서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요금제 인가는 폐지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