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경영위기 타개 위해 구조조정 칼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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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경영위기 타개 위해 구조조정 칼 꺼내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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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 비수익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 극약 처방 담길 듯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여기에는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극약처방이 포함된다. 

▲ 금호 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입장 발표는 오는 6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지난 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구조조정 강도가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 사장은 먼저 지난달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박삼구 회장 퇴진과 임직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한다"며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의 총 차입금은 작년말 기준으로 3조4400억원 이며 이중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IDT, 금호연건(중국)유한공사,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에어부산,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게이트고메코리아 등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의 적극적인 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산업은행도 아시아나 측에 우량자산 매각과 시장차입 상환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처분할 수 있는 우량자산에 대한 처분 검토와 결정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또 비수익 노선에 대한 과감한 정리방침도 밝혔다. 항공기 운영 대수도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국제선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노선, 국내선 10개 도시에 11개 노선 등 총 8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임대 중인 항공기 83대 중 연료 효율이 낮고 노후한 항공기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이와 함께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며 조직개편 방침을 밝혔다. 현재 태스크포스에서 개편안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사장은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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