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역 불균형...서울 100에 충북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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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역 불균형...서울 100에 충북 2.6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5.08.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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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 '2014 문예연감'에서 분야별 활동 첫 지수화, 수도권이 전체의 56% 차지

서울과 기타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의 불균형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지표가 나왔다.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4 문예연감'에 따르면 문학,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 등 6개 예술 분야의 지역별 활동지수는 서울을 100으로 환산할 경우 2위인 경기가 24.9, 부산 17.7, 대구 10.6, 경남 10.1, 전북 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인 충북은 2.6, 세종은 0.3에 불과했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활동이 전체의 56.0%를 점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6개 예술분야에서의 출간, 공연, 전시회 등 횟수를 집계해 서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비율을 낸 것이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활동의 지역별 편중을 수치화해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서울 세종문화회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별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서울의 집중도는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며, 특히 문학도서 출간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을 100으로 봤을 때 서울 이외 지역은 22.7을 기록한 경기 외에는 다른 15개 시·도를 다 합쳐도 15.1에 불과했다. 이는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출판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은 총 1만9,846건의 문화예술활동 건수를 기록했으며, 2위인 경기가 4,459건, 부산과 대구가 각각 2,162건, 1,486건이었다. 충남과 제주가 각각 423건과 358건이었고, 세종시의 경우 38건에 불과했다.

분야별로는 문학출판이 총 8,639건, 시각예술 전시가 1만3,248건, 국악 공연이 1,601건, 양악 공연이 8,146건이었고, 연극과 무용이 각각 4,018건, 1,155건으로 집계됐다.

공연과 전시가 활발하게 이뤄진 시설로는 서울 예술의전당이 1,3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문화회관(462건), 금호아트홀(443건), 부산문화회관(40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출간되거나 시연된 문화예술 6개 분야 작품들의 제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제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단어는 '가을', '겨울', '사랑', '이야기', '나의', '노래' 등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감정을 드러내는 단어들이 폭넓은 사용빈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문예연감은 매년 발간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문화예술활동 집계가 처음으로 이뤄지는 등 몇 가지 진전을 이뤘다"며 "문학출판의 경우 중앙도서관 납본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 등 집계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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