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습게 본 조동호·최정호 장관후보자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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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습게 본 조동호·최정호 장관후보자 '낙마'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03.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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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동호 후보자 지명철회, 최정호는 자진사퇴"

[오피니언뉴스= 문주용기자}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해외부실 학회 참석 등의 의혹을 받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탄을 받았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이번 정부 들어 첫 장관 지명철회다. 최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형식으로 물러나기로했다.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장관후보 지명에 사실상 사과했다.  

▲ 윤도한 청와대 수석이 31일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밝히고, 사실상 사과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능력, 최고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불감증이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자진사퇴 형식을 따랐다. 윤 수석은 "그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조금 전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을 제외하고는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흠결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됐으나 조 후보자는 5G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최 후보자는 해당 분야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장관으로 기용하려 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고개숙였다. 청와대는 그러나 윤 수석은 나머지 5명의 장관 후보자중 추가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으며, 인사검증 관련한 책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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