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오케이 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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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오케이 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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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담당시절, 신한맨만의 문화 만든 장본인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신한 DNA 계승자이자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3개월의 인수인계 과정을 거치고 마침내 내정자 꼬리표를 뗐다. 

은행장 취임식에서 신한문화와 자긍심을 강조한 그는 SH캐피탈 창업과 SBJ(Shinhan Bank Japan) 설립과 발전에 이바지하며 그룹 내에서도 믿음이 두터운 '뼛속까지 신한맨'이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6일 열린 은행장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진 행장은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와 은행장 취임식을 거쳐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를 통해 고객중심,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 신한문화와 자긍심 강조한 그는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글로벌 감각은 물론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겸비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추구하는 '원 신한(One Shinhan)'에 적임자로 꼽힌다. 

◆ '원 신한' 신한문화 전도사 진옥동

진 행장은 신한문화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인력개발실 연수팀에서 근무했던 지난 1987년, 당시 신한은행은 기업문화 연수를 강화하는 시점이었다. 경영전략 초점이 기업에서 가계로 이동하는 '리테일 혁명'과 함께 '신세대 '와 소통을 기업문화의 핵심과제로 삼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시기였다. 

당시 신한은행은 대형 시중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하면서 그 배경을 "사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다른 이유는 신한 문화의 가장 큰 가치이자 자부심인 연수(硏修)가 다르기 떄문"이라고 할 만큼 신한의 연수 문화가 오늘의 신한을 만드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신한 문화'라는 직원들 가슴 속 전통이 만들어 지는데 당시 연수 책임을 맡았던 진 행장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진 행장은 2017년 해외근무 후 은행과 지주에서 HR담당 임원을 역임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문화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 전직원이 패용하는 '원 신한' 배지의 아이디어 역시 신 행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신 행장은 내정자 신분에서도 2019년 인원·부서장 연수에 참석해 '혼이 살아 있는 신한을 만드는 길'을 주제로 함께 가야할 조직문화의 방향에 대해 강연하는 등 신한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위성호 전 행장으로부터 은행기를 전달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 글로벌화에 준비된 CEO 진옥동

18년 이상을 해외(일본)에서 근무하며 회사 창업·설립을 주도했던 진 행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최대 화두인 금융권에서 준비된 CEO다. 

지난 1980년 종소기업은행에 입행한 진 행장은 1986년에 신한은행으로 적을 옮긴 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심사역, 국제업무팀 팀장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신한은행을 퇴직하고 다시 일본으로 날아가 기업재생전문회사인 'SH캐피탈'을 설립했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배당이 가능했을 만큼 경영능력의 첫 번째 시험무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그리고 2007년. 일본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은행업 면허를 부여하자 지점만 가지고 있던 신한은행은 SBJ 은행 설립을 계획했고, 1년 뒤 진 행장을 다시 채용했다.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거친 진 행장은 SH캐피탈을 운영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SBJ은행이 라이센스를 획득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후 일본에 남아 SBJ은행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거쳤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은행장 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 그의 별명은 'OK Jean(오케이 진)'...긍정과 포용 리더십

진 행장은 은행 내부에서 소통하는 리더로 통한다. 단순한 스킨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젊은 사고와 포용력으로 직원과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진 행장의 평소 와이셔츠 소매에 'OK'를 새길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며 주말에는 젊음의 상징은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의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에 직원들은 성의 '진'과 이름의 '옥'을 따서 'OK Jean(오케이 진)'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줬다. 

또 진 행장은 퇴근 후에는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은 온화한 카리스마로 직원들과 스스럼없는 소통을 즐기는 분"이라며 "내부적으로 회사 발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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