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위안화 방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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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위안화 방어 나섰다
  • 정리=김인영
  • 승인 2015.08.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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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브리핑 "위안화 추가 절하 없다"... 글로벌시장 안정 조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시장에 개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외환시장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12일 저녁에 시장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국영 은행읅 통해 달러 매각에 나섰으며, 기업들에게 달러 구매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추구한다고 선언했지만, 외환투기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통한 '통제받는 절하'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인민은행./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민은행은 13일에도 위안화를 1.11% 평가절하해 3일째 절하를 이어나갔다. 이로써 중국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낮추고 12일에 다시 1.62% 하향한데 이어 사흘 연속 사흘간 4.66% 하향조정했다.

13일 고시환율은 1달러당 6.4010위안. 이날 오후 역외시장의 환율은 1달러당 6.4470 위안으로 올라가 0.9%의 괴리가 생겼다. 하지만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화 환율이 6.3980위안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중간가격(기준환율) 6.4010위안보다 0.05% 낮은 가격이다.

인민은행이 이날 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3일째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이후 예정에도 없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의 이례적인 기자회견은 시장에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 장샤오후이(張曉慧) 행장조리는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 개혁조치 이후 자본시장 충격 등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시장이 안정화 기조를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구간에서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적절한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외환을 풀 용의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 행장조리는 “위안화 환율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며 평가절하 기조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리강(易鋼)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제도의 시장화가 장기적으로 위안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력적인 환율 시스템은 경제발전과 국제수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고정적인 환율이 겉보기에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모순을 쌓이게 하고 불균형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리 부행장은 중국의 국제수지 자본 흐름은 정상적인 범위내에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외부적인 상황변동에 따라 가볍게 일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고위간부들이 기자회견에서 시장개입을 시사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은 역외시장 선물시장에 개입함으로써 고시환율과 시장환율의 괴리를 줄여나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민은행이 적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 외환을 동원해 시장을 컨트롤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개월간 위안화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금융시장도 안정 찾아

코스피가 13일 사흘 연속 이어진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99포인트(0.40%) 오른 1,983.46으로 마감했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이날 중국의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낙폭이 깊어지며 1,966.02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며 시장 개입을 시사하면서 오름세로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6포인트(1.97%) 급등한 73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8원 급락한 1,174.0원으로 마감했다.

 

▲ 13일 국제금융시장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3.10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전격 인하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0일보다 13.6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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