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총데이 D-1…관전 포인트는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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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총데이 D-1…관전 포인트는 '사외이사'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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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금융권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배구조 등으로 시끄러웠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권은 그룹 경영 비전에 맞춰 각계 각층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21일 국민·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2일 하나금융지주, 27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차례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금융권은 다양한 업계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하루 앞둔 금융권들이 각계 각층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은행 '법률·리스크'-하나은행 '디지털'

국민은행은 법률과 리스크 부문 강화를 위해 안강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과 석승훈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놨다. 사외이사 규모 역시 4명에서 5명으로 확대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안 원장과 석 교수에 대해 "각각 법률·리스크 분야에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시대에 맞춰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신규 선임될 사외이사는 이명섭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김태영 필립스아시아태평양 전략사업부문 전 대표로 모두 IT(정보통신), 전산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하나은행 임추위는 이 전 원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은행업종의 이사회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고,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금융업종의 다양한 부문에서 깊은 실무적 경험은 물론 IT에 대한 이해와 지식도 깊다"고 설명했다. 

▲ 신한금융그룹은 IB와 글로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 관료 출신의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사진=연합뉴스

◆ 신한금융, 관료 출신 IB·글로벌 전문가 선임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장 많은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 브릿지 스트레터지 대표(전 홍콩금융관리국 대체투자 대표) 등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경제관료 출신인 이 전 비서관과 변 고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허 대표 모두 IB전문가로 꼽히는 인사다.   

회사는 신임 사외이사가 신한금융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진출하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그룹 목표인 글로벌 자본시장 강화에 맞춰 전략적 투자자(SI)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추천도 받으며 사외이사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며 "IB부문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근 금융권 사외이사진은 학계, 법조계에서 IB, IT, 글로벌 등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학계·법조계부터 IB·IT 전문가까지…사외이사란?

최근 금융권 사외이사진을 보면 학계, 법조계에서 IB, IT, 글로벌 전문가로 확대되고 있다. 

핀테크 시대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선임하거나 그룹 비전에 맞춤형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사외이사진을 꾸리고 있다"며 "다만, 시대 흐름과 각 사 경영 전략에 맞게 다양한 업계의 인사들이 추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기업 외부의 비상근이사로 일반적으로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퇴직관료, 기업인 등이 선임된다. 

이들은 주로 분기마다 개최되는 이사회에 참석해 기업경영 전반에 목소리를 낸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경영 전반에 조언과 전문지식을 구하기 위해 선임되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의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주로 그룹 최고경영자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주주가치가 증대하면서 다양한 업계의 인사들이 중용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경영진의 독립성 제고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주에게도 사외이사 추천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DGB금융은 주주총회 의결권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6개월 이상 소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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