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삼성전자 주가하락으로 재산 손해 크다"
상태바
[주총현장] "삼성전자 주가하락으로 재산 손해 크다"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3.20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남 부회장 "최대 실적에도 주가하락...회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들은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첫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쓴 소리를 들었다. 주주들은 최대 실적에도 속절없이 하락하는 주가에 임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지난해 265만원이던 삼성전자 주식이 50대 1 액면분할을 거쳐 5만3000원이 됐는데 현재 주가는 4만3000원"이라며 "개미들이 열심히 사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파니까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개입을 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려야 했는데 경영진은 '강건너 불 구경'만 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사표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품 사업부 영업 현황에 질문을 받고 있던 김기남 부회장은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갔다. 

다른 주주는 "액면분할 이후 중장기 보유를 계획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며 "그런데 직접적인 재산 손해가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장 손해를 보상해 달라거나 배당률을 올려달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사진과 임직원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좋은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가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력분쟁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식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불확실성 요소가 완화됐고 주가가 회복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가 상승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해 "회사가 보유한 자기 주식 지난해 12월 모두 소각했다"며 "배당은 주주에게 약속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