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보름 앞으로’…주목할 투자 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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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보름 앞으로’…주목할 투자 유망 종목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3.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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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 등 추천
▲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모토로라의 4G 모델 ‘모토Z3’에 5G 모듈인 ‘모토 모드’을 부착한 형태로 다음달 11일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한국과 미국 중 누가 가져가게 될 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모토로라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업계에서는 5G 통신장비 제조기업과 5G스마트폰 부품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또 5G 상용화가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대형 정보기술(IT) 종목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다음달 5일 갤럭시S10 5G 모델 출시 유력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5G 시대가 열린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5G모델이 지난 17일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5일 갤럭시S10 5G모델의 출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또한 모토로라의 4G 모델 ‘모토Z3’에 5G 모듈인 ‘모토 모드’을 부착한 형태로 다음달 11일 5G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이 빨라진 셈이다. 미국보다 하루라도 빨리 5G 서비스를 개시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은 5G 요금제의 인가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 갤럭시S10 시리즈의 5G 모델이 다음달 5일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 2022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 예상

증권업계에서는 5G 상용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장비·부품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올해 안에 16개국에서 5G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모델의 점유율이 18%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5G 통신장비 제조기업 중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등에 공급하는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또 부품기업 가운데 표면탄성파(SAW)필터·듀플렉서를 제조하는 와이솔과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대덕전자를 추천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한국·미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의 5G 서비스 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5G 통신장비 제조업체는 물론 부품 및 소재업체까지도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또한 서진시스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5G 통신장비 및 모바일 사업부의 영향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5G 통신장비 생산 기술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준인 데다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시현에 성공해 당분간 시장 지배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G 시대 폴더플폰 수요 확대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소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5G를 이용해 4K 이상의 실감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기는 폴더블폰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앞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이 폴더플폰 시장에 뛰어들 경우 폴더플폰 가격 하향과 수요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OLED 장비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AP시스템 등이, OLED 관련 소재 기업으로는 한솔케미칼, SK머티리얼즈, 덕산네오룩스 등이 있다. 

▲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19(MWC19)'에서 첫 5G 스마트폰 V50 ThinQ 5G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 “5G 시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 반전 기회”

5G 시대를 앞두고 국내 대형 IT 기업의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초반 흥행에도 주가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와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탓이다. 그럼에도 갤럭시S10 시리즈 5G 모델의 대기수요까지 고려했을 때 양호한 판매량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MC)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회사는 5G 시대를 스마트폰 사업부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당장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5G 모델을 계기로 적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G 시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 반전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LG전자가 미국 3위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5G 스마트폰 ‘V5’ 시리즈에 2분기부터 마케팅을 시작하는데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면 스마트폰사업부 적자 축소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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