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니폼AtoZ] ①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유니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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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니폼AtoZ] ①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유니폼은?
  • 김서나 패션에디터
  • 승인 2019.03.1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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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무지개 줄무늬`, 유니폼 역사를 바꾸다
▲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다저스 인스타그램)

메이저리그(MLB) 2019 시즌이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야구는 날씨가 풀리는 봄에 다시 만나게 되는 스포츠 종목이다 보니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 등으로 과연 팀들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애슬레저룩에 참고할 만한 그들의 매력적인 유니폼도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리그 초창기엔 유니폼-양말이 같은 색

메이저리그 역사를 보면, 초창기엔 유니폼은 옷보다 우선 간편하게, 같은 색의 긴 양말을 맞춰 신는 것으로 팀 구별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이때부터 유래된 팀 명이다. 옷은 홈팀이 흰색, 어웨이팀이 회색을 입었다. 이유는 어웨이 팀의 경우 세탁을 자주 하기 어려워 더러워져도 티가 안 나는 색상으로 정했던 것.

이후 세탁도 편해지고 직물과 염료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1960년대부터는 각 팀들이 앞다퉈 다채로운 유니폼을 시도했다.

1970년대 중반엔 메이저리그 유니폼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무지개 줄무늬 저지가 탄생하기도.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 대부분의 팀들은 결국 심플한 스타일로 안착했는데, 그 과정에서 팀의 심볼 이미지도 간결하게 정리됐다.

LA 에인절스는 천사의 날개 대신 링만 남겨두었고, 시카고 컵스의 새끼 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코끼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인디언 추장도 전면에서 물러났다.

◆간결해진 팀 심볼 이미지

반면 올드하게 보이더라도 애착을 보인 팀들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야구 배트 위에 앉은 홍관조(cardinal)를 외모만 정리해주는 선에서 유지했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리뉴얼 과정에서 빠졌었던 미국 원주민 도끼 그림을 다시 넣은 후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디널스, 브레이브스, 메츠의 저지 로고, 브루어스의 팀 로고

연고지나 구장을 옮기는 등 구단에 변동사항이 생길 때에도 유니폼이 리뉴얼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00년 새 구장을 열며 1950년대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간 유니폼을 발표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밀워키 브루어스(brewers, 양조업자)는 밀워키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맥주브랜드 밀러의 이름을 딴 밀러 파크를 개장하며 로고에 보리를 넣은 디자인을 내놓았다.

뉴욕 연고지로 창단됐던 다저스와 자이언츠를 모두 서부로 떠나 보낸 뒤,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뉴욕 팀으로 태어난 메츠의 경우, 먼저의 두 팀을 상징하는 블루와 오렌지 색상을 적절히 조합한 유니폼을 만들었다.

반면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930년대 이후 큰 변화 없이 전통 스타일을 고집하는 구단들.

◆ `명문` 양키스는 엄격한 유니폼 문화

긴 머리, 긴 수염을 금지할 정도로 엄격한 문화를 지키고 있는 양키스는 유니폼도 초창기부터 입어온, 흰 바탕에 스트라이프의 홈 저지, 회색의 어웨이 저지만을 여전히 입고 있다. 다저스도 브루클린에서 LA로 옮겨오면서 지역이름이 바뀐 것 외에는 거의 그대로의 모습이다. 화이트와 로얄 블루의 시원한 색상에 선수 번호를 레드로 포인트를 준, 오래된 디자인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세련된 느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사진=AP-연합뉴스)

그렇다면 팬들에게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선수들은 누구일까.

지난해 9월에 발표된 순위에 따르면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선두로,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즈,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가 탑 5를 차지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때때로 기본 유니폼이 아닌 다른 복장을 하고 게임에 나서기도 한다. 먼저 홈, 어웨이 저지 외에 대부분의 팀들이 후보로 준비하고 있는 얼트(alternate) 유니폼이 있으며, 밀리터리 데이, 스패니쉬 데이, 스로우백(throw back, 과거로 돌아가는) 데이 등 각종 이벤트에 맞춰 색다른 유니폼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특별히 150주년을 기념하는 패치가 유니폼 소매에 부착된다고 하니 눈여겨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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