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인터넷은행 후보…신한·토스-하나·키움, 경쟁력은?
상태바
윤곽 드러낸 인터넷은행 후보…신한·토스-하나·키움, 경쟁력은?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18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핀테크 기반 혁신성" vs "디지털금융·증권·ICT 시너지 효과"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1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컨소시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각각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은 신한금융, 키움증권·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나금융은 다양한 업계의 업체들과 손을 잡고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비바리퍼블리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핀테크 플랫폼 기반의 '혁신성'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한·토스 컨소시엄, 핀테크 플랫폼 근거한 '혁신성'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컨소시엄 구성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7일 인가 신청에 앞서 제반 작업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애초 이날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몇몇 업체가 최종 결정을 미루면서 확정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컨소시엄에는 1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2대 주주 신한금융을 비롯해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 간편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제작한 '한국신용데이터',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 전자상거래 솔루현 제공업체 '카페24', 모바일 부동산 중개서비스 업체 '직방'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취업포털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도 컨소시엄 참여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월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를 출원했다. 새로 출범할 인터넷 은행은 '토스은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토스은행은 금융·핀테크 업계를 필두로 모바일 기반 업계의 업체들이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핀테크 은행'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간편송금 1위 사업자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혁신성과 창의성에 신한금융이 가진 금융부문 노하우·안전성·자금력이 더해져 '혁신적·포용적' 모델의 인터넷전문은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간편송금 1위 서비스업체 토스의 존재는 간편하고 손쉬운 송금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은행은 핀테크 위주의 플랫폼들이 많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은행이 지향하는 혁신성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키움증권·SK텔레콤 컨소시엄은 각 업계 리딩 기업의 노하우 시너지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하나·키움·SK텔레콤 컨소시엄, 금융·증권·ICT·e커머스 '시너지'

하나금융·키움증권·SK텔레콤 컨소시엄은 금융·증권·ICT(정보통신기술)·e커머스 리딩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을 도입한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금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뱅킹', SK텔레콤과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해 왔다.

14년째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은 금융과 ICT를 융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온라인 증권사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증권업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메기역할을 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ICT기업으로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New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합류했다. 11번가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연간 9조원의 거래 규모로 업계 1, 2위를 다투는 e커머스 시장 강자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 은행, ICT 등 각 분야의 리딩 기업들이 참여해 각 업체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운영의 필수요소인 재무적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각 사가 보유한 혁신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하는 동시에 새로운 금융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키움증권·SK텔레콤 컨소시엄은 '신한·토스 컨소시엄'과 비교해 구성 업체 확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진행중"이라며 "다양한 업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11번가가 합류했다"며 "컨소시엄 구성이 미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