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틀 연속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이에 따라 중국발 환율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6.2298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1.62% 하락한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11일에도 위안화를 1.86%나 내렸다.
아시아 각국 증시는 이날 오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아시아 각국의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1%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는 11일 2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도 1%이상 빠지고 있다. 호주 증시도 0.7%이상 떨어졌다.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1.34% 급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51% 하락했다.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은 중국 정부가 연달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며 경기 부양책을 써야할 만큼 중국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 통화 가치도 하락폭을 넓혔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190원을 돌파, 10원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달러와 인도 루피, 말레이시아 링깃도 0.5∼2.5% 치솟았다.
금융전문가들은 수출비상이 걸린 중국이 환율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중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자국 통화가치를 본격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부치기고 미국과의 환율갈등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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