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LG화학 경영전략으로 본 '신학철호' 로드맵

기초소재·배터리 사업 총력…CPI필름·EP사업 확대할 듯 이성노 기자l승인2019.03.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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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LG화학이 주주총회를 통해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신학철호(號)의 로드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학철 LG화학 신임 부회장이 1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LG화학 창립이래 첫 외부 인사로 CEO 자리에 오른 신 부회장은 내정자 꼬리를 떼고 본격적인 자신만의 경영 보폭을 확대하게 됐다. 

신 부회장은 주주총회에는 불참했으나 이날 공개된 LG화학의 2019년 경영전략을 통해 신학철호의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었다.  

◆ 기초소재·배터리 사업 주력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잘하는 것을 강화하자'라는 목표 아래 기초소재와 전지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LG화학 수익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캐시카우(cash cow)다. 

LG화학은 올해 고부가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원료 내재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방안을 검토·추진중이다.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배터리 사업은 LG화학 뿐만 아니라 그룹에서도 기대하는 '신성장 동력'이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전지 사업에서만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가치(Value)' 중심 사업운영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글로벌 생산체계 안정화로 자동차 전지 사업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G화학은 신 부회장 체제 아래서도 이전처럼 기초소재와 배터리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화학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성노 기자

◆ CPI 사업 진출·바스프 EP사업 인수 통한 사업 다각화

신 부회장은 올해 신시장 진출과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PI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업 진출에 대해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름 사업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미 CPI필름과 유사한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안착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1위 기업인 바스프의 EP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는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강도가 높고 내열성 및 내마모성 등이 뛰어나 자동차를 비롯해 금속의 대체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최근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 분야 등에서 고기능성 부품소재로서 부각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화학업체들은 환경규제가 가시화되고 차량 경량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가벼운 고품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바스프 EP사업 인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신사업 육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라는 올해 경영 전략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기본적으로 글로벌 회사에 오래 있었던 만큼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며 "경영 프로세스의 혁신과 함께 다양한 M&A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정자' 신분에서 벗어난 신 부회장은 조만간 공식 석상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간담회 자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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