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금 사도 될까?

전문가 "부정적 전망 이미 주가에 반영" 김솔이 기자l승인2019.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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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가 업황 부진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반도체주(株)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반도체 업황 개선이 요원해진 탓이다.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까지 예상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저점에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4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25일 4만75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7.8% 가량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또한 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7일 기록했던 7만8200원보다 14.0%나 빠진 수준이다.

◆ 올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바닥' 전망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 가운데 낸드·D램(DRAM) 가격, 수출 실적 등 업황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보릿고개’에 빠졌다. 일본 대형 반도체업체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는 이달 중국 수요 감소를 이유로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요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자동차용 반도체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업계의 예상대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역시 수요 감소에 따라 올 1분기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4000억원, 2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업황 악화의 골이 깊어지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되면 반도체주의 주가가 ‘바닥’을 찍을 전망이다.

◆ 예상됐던 악재…수요 회복 가능성 주목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시점이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공급 제약과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앞서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줄줄이 생산능력을 축소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하반기 반도체 수요의 반등 신호가 나올 경우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PC용 반도체의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사들이 2분기부터 재고 감소 및 축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감해온 만큼 올 하반기에는 수요 계절성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전방 업체들의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치의 하향 과정이 필요하지만, 주가는 이미 실적 하향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컨센서스 하향이 마무리될 실적 시즌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상반기 실적 우려가 불거져 주가가 조정 중인 현재가 최적의 매수 시점”이라며 “이들 기업의 실적은 하반기 신제품 중앙처리장치(CPU) 수요와 메모리 공급 축소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솔이 기자  celina@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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