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기자에서 언론사 CEO 역임한 최남수 前 YTN 사장, "나는 기자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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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기자에서 언론사 CEO 역임한 최남수 前 YTN 사장, "나는 기자다" 출간
  • 김이나 컬쳐 에디터
  • 승인 2019.03.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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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을 꿈꾸거나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서
         ▲ 나는 기자다 [사진 새빛 출판사 제공]

평기자로 시작해서 언론사 CEO 까지 오른 한 사람의 삶에 언론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아니 그가 보고 겪고 취재하고 보도했던 기사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 그 자체다.

1983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출발, 2018년 5월 YTN 사장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신문기자, 방송기자, 유학생, 기업인, 경제방송 보도본부장, 미디어 경영자의 길을 걸어왔던 최남수 대표가 책을 냈다. 

처음부터 기자였고 비록 언론사 사장으로서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마지막까지도 기자 정신을 간직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제목도  <나는 기자다>이다.

한번 심어진 기자의 DNA는 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그 DNA로 써 내려간 글은 그 어느 책보다 가독성이 높은 글이 되었다. 베테랑 기자라서 그런지 과거 취재현장의 이야기를 너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본인 스스로 기자가 된 착각을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생생하게 한국 언론역사의 현장을 다녀오고, 다시 책을 덮을 때쯤이면 ‘아, 나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말아야지’하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 하나의 줄기는 대한민국 언론사이고 또 하나의 줄기는 그 언론사의 물줄기를 온 몸으로 헤쳐 나온 한 언론인의 인생이다.

그 두 개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재미와 깨달음을 준다. 재미의 씨줄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처럼 한국 경제의 고난의 현장 그 이면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될 것이고, 깨달음의 날줄은 고통의 길, 선택의 길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온몸을 던져 도전을 한 최남수라는 인물의 독특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 그 두 개의 씨줄과 날줄이 이 책을 선택해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만족과 보람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경제기자의 일상을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담담하게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속에 한국인의 삶이 있고, 한국 경제의 내면이 있고, 한 사람의 청춘과 땀이 녹아져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다보면 신문기자로만 편안하게 살아도 되는데 왜 그가 방송기자가 되려했는지, 또 언론사 간부의 자리를 박차고 왜 늦은 나이에 유학은 떠났는지, 극심한 노사분규의 와중에서 후배들의 모욕은 어떻게 참아냈는지 등의 질문을 저자에게 던지고 책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많은 걸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책은 아니다. 한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지만 한 언론인이 고난을 극복하고 도전을 거듭해온 모습을 담고 있기에 자기계발서로 추천해도 좋을 책이다. 

 

▲ 저자 최남수 [사진 새빛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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