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발표를 중단하기로 한 캘빈 클라인

고급 컬렉션 대신 대중적 라인에 집중하기로 김서나 패션에디터l승인2019.03.13 14:4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캘빈 클라인 2019 봄/여름 컬렉션 [사진 홈페이지 캡처]

뉴욕 패션을 대표하는 캘빈 클라인이 더 이상 패션쇼를 선보이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매년 두 차례씩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새로운 시즌의 의상들을 발표해왔던 캘빈 클라인으로선 파격적인 결정이다.

캘빈 클라인 내부에서의 이상 기류가 감지된 건 지난 1월, 디자인을 총괄했던 라프 시몬스가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사임하면서부터.

이후 브랜드 측은 뉴욕과 밀라노의 사무실을 축소하며 인원 감축을 단행했고,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서 자리를 지켜왔던 대형 플래그쉽 스토어도 정리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패션쇼 중단 선언을 한 캘빈 클라인은 이제 CEO 스티브 쉬프먼의 지휘 아래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로 영입되었던 라프 시몬스는 최고급 라인인 ‘캘빈 클라인 컬렉션’을 ‘캘빈 클라인 205W39NYC’로 이름을 바꾸고 독창적인 컨셉을 시도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향한 의욕을 보였지만 다소 난해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다시 대중성을 되찾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이는 캘빈 클라인 측은 앞으로 ‘205W39NYC’든 다른 어떤 이름이든 패션쇼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며, 패션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고급라인을 내놓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왼쪽부터 모델 브룩 쉴즈, 마크 월버그, 케이트 모스의 캘빈 클라인 광고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이 친구 배리 K. 슈월츠와 함께 1968년에 런칭한 패션브랜드 ‘캘빈 클라인’은 캐주얼 웨어를 중심으로 점차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름을 알려나갔고, ‘80년대 브룩 쉴즈의 진 광고와 ‘90년대 마크 월버그의 속옷 광고를 기폭제로 삼아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1994년부터 패션쇼로 선보인 고급 컬렉션도 당시의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심플하고 쉬크한 매력으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2001년 영입된 디자이너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캘빈 클라인의 명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잘 해냈으나, 바통을 이어받은 라프 시몬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PVH 그룹으로 지난 2002년에 인수된 이후 수익 면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캘빈 클라인은 같은 그룹내의 타미 힐피거 브랜드가 지지 하디드, 젠다야 등 핫 셀럽들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는 등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어 더욱 비교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 속옷을 비롯한 캐주얼 라인은 아직 건재하는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재정립될 캘빈 클라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김서나 패션에디터  seona_k@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65길10 유니온타워 601-602호  |  대표전화 : 02-784-3006   |  팩스 : 02-784-3008
등록번호 : 서울 , 자00502  |  발행·편집인 : 문주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동수 Copyright © 2019 오피니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