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대우조선해양 기술의 원천' 이성근 대표이사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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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대우조선해양 기술의 원천' 이성근 대표이사 내정자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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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째 회사와 함께 한 '성골'…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우조선해양이 생산·기술 전문가로 꼽히는 이성근 부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회사 친환경 기술의 원천이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 부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입사 41년 만에 수장에 오르게 된다.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희로애락 함께한 '41년 성골'

이 부사장은 말그대로 대우조선해양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인물이다. 

경기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학사), 뉴욕대 금속공학과(석사), 오하이오주립대 용접공학과(박사) 출신인 이 부사장은 지난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후 줄곧 회사의 핵심 포스트에서 일해 온 인물이다.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기술총괄을 차례로 역임했고, 경영정상화 기간(2015년~현재)에는 조선소장으로서 현장 안정화에 주력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 최초로 전투잠수함을 건조하고 선박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던 1990년 초반 호황기부터 대우그룹 해체, 분식회계 사건, 업황 불황에 따른 혹독한 구조조정 등 암흑기를 모두 경험했다.  

말 그대로 대우조선해양의 '성골(聖骨)'인 셈이다. 

◆ 대우조선해양 기술의 원천

이 부사장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선박 및 해양 플랜트의 설계, 생산, 건조, 운용에 이해가 밝다. 

업계에서는 생산·기술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대우조선해양 기술력은 모두 이 부사장을 거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회사 기술력 대부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선 소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과거 손실을 초래한 해양플랜트를 인도했고, LNG선 생산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등 업계 불황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임원을 지냈던 A씨는 "이 부사장은 묵묵히 본인 업무에 집중했던 인사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유중 하나로 이 부사장의 성과로 꼽히는 LNG선 기술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 환경규제에 더욱 빛난 기술력

선박 연료에 대한 환경규제가 예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사장이 그동안 일궈 온 성과들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하는 완전재액화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운반선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로 LNG운반선의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엔진용에 이어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선박에 적용했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이 탑재된 LNG 운반선은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약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출 수 있어 친환경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인 셈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시흥R&D센터 개소식에서 “혹독한 구조조정 중에서도 회사의 미래 경쟁력인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흔들릴 수 없다”며 천연가스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 뒤 29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  이성근 대표이사 내정자 주요 이력

-1957년생

-경기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학사), 미국 뉴욕대 금속공학과(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용접공학과(박사)

-1979년 대우조선공업㈜ 입사

-2004년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상무)

-2008년 미래연구소장(전무)

-2013년 기술총괄

-2015년 조선소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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