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폭 9개월 만 최저...반도체 수요감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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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폭 9개월 만 최저...반도체 수요감소 원인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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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도 커"

단가하락, 수출 감소세로 1월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친 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반도체는 2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SK하이닉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반도체는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이 두 달쨰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관 기준으로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76억9000만달러로 전달(91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22.6%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 수요 감소에 따라 단가가 하락하며 급감하고 있다. 이달 D램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37.6% 하락했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25.4%나 떨어졌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평균거래가격은 2020년까지 하강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는 증가하고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일부에서 제조사 설비투자 감소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 하락세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급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초 예상 대비 D램의 수요 개선 속도가 더디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업체별 단기 실적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불황에 올해 1월 경상수지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27억7000만달러다. 8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4월(13억5570억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49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5.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과 대중국, 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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