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경 작가, `MMCA 현대차 시리즈` 여섯번째 주인공에

냉전과 분단, 전통민간신앙 등 한국 근대사를 재성찰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 김이나 컬쳐 에디터l승인2019.03.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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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영화감독의 동생으로 다양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박찬경 작가. 한국 근대사를 재성찰하는 작품으로 화단과 영화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사진 MMCA]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시리즈'  여섯번째 주인공으로 박찬경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찬경은 냉전과 분단, 전통 민간신앙, 동아시아의 문화정치를 주제로 삼고 한국근대사를 재성찰하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타이페이 비엔날레, 레드캣 갤러리 등 여러 곳에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베를린 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2011)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찬경은 대학원에서 사진을 배웠으며 미술평론도 겸하고 있다. 현재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다큐멘터리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형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들 형제는 고등학생 시절까지 한방에서 지내며 취미도 비슷해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파란만장> 은 형제가 처음으로 공동연출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박찬경은 예술장르의 경계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는 지금, 미술 언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발언해야 하는 지 탐색해 왔다.

박찬경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지리·문화적 상황을 되짚어보며, 미술사 등 관습화된 제도가 예술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 그 과정과 의미를 제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 같은 주제의식이 개관50주년을 맞이해 한국 근·현대를 아우르고, 동시대 미술사에서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고하는 전시방향과도 맥이 닿아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전시실에서 지난해 10월26일부터 2020년2월23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MMCA 현대차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다.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작업활동에 새로운 전환과 발전의 계기를 제공하는 등 한국현대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매 년 한 명씩, 10년 동안 각자 다른 작가 10명의 작품을 접하며 동시대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와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유지해온 박찬경이 선정돼 관객은 그의 예술세계를 탐색하게 될 것이다.

 

아래는 박찬경의 작품 소개.

 

                   ▲ 박찬경 "세트"(2000) [사진 MMCA]

 

박찬경, <세트(2000)>

북한의 영화 세트장과 남한의 예비군 훈련장을 비교해 보여주면서 정치군사적으로는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의식이나 문화에 있어서는 냉전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반도 냉전의 이중적인 상황을 드러낸다. 건축물들을 통해 역사의 이중성등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

 

                     ▲ 박찬경, "만신"(2013) [사진 MMCA]

 

박찬경, <만신(2013)>

영화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소녀가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만신(무당을높여부르는말)이된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 보는 판타지 다큐드라마다. 실재와 허구, 상상과 현실, 픽션과 논픽션,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뒤섞어서 일종의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분단,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투영된 만신 김금화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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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컬쳐 에디터  moniquekim@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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