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선 ‘때론 자리를 떠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매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지난 수십 년간 북한 문제에서 실패를 거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미국의 안보와 한반도 주민들을 위해 계속해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번 회담은 이틀 간의 생산적인 만남이었고, 실무진 간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을) 나왔다며, 때론 자리를 떠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크게 감소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펜스 부통령은 2년 전 자신이 같은 자리에 섰을 당시 북한이 정기적으로 핵실험을 했고,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과 동맹을 위협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생각할 때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위협에 맞서 전례 없는 압박 캠페인을 위해 전 세계를 결집시켰고, 전 세계는 이에 따른 결과를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중단되고, 미국인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다시 미국 땅으로 귀환하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군인들이 마침내 집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의 연설 뒤 토론회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참석해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고 VOA가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통령은 60년 만에 북한과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결론을 기대하며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 대신, 방식을 바꾸고 열심히 밀어붙인 끝에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그리고 억류자와 참전용사 유해를 돌아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은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때로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며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나쁜 합의문’에 서명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VOA가 전했다.

김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