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급강하, 11.1%↓…반도체 24.8%↓, 대중국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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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급강하, 11.1%↓…반도체 24.8%↓, 대중국 17.4%↓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3.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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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주력상품, 주요수출국에서 큰 폭으로 부진

 

2월 반도체 수출은 1년전 2월 대비 24.8% 감소하고, 2월 대중국 수출도 같은 기간 비교로 17.4% 감소했다.

우리의 주력제품과 주요대상국에서 2월 수출이 곤두박질쳤다. 전체 수출실적도 석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1.7%), 올해 1월(-5.9%)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9%였던 점을 감안하면 2월 수출감소폭은 더 확대되었다.

2월 수입도 12.6% 감소한 3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는 제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하고 낸드(128Gb)는 25.2% 감소하는 등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때 가서 보아야 할 일이다.

또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4.0%), 석유화학(-14.3%)의 수출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다 수요 부진 탓이다.

선박 수출은 46.5% 감소했는데,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가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2분기부터는 무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자동차(2.7%)·일반기계(2.7%)·철강(1.3%)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은 2월에 비교적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우리 수출의 1위 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17.4% 감소했다.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수출도 8.5% 감소했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수출규모는 작지만, 새롭게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품목들이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권고 정책과 관련 기업의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2월에 6억2,5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 대비 24.5%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ESS 등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지속 성장과 수출 1, 2위 지역인 EU, 아세안 시장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10.7% 증가했다.

OLED는 고가모델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 단가 상승과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기술 혁신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증가 신모델 출시 및 미국 EU(인센티브·인프라 등 여건 양호) 중심의 호조로 92.4% 증가했다. 2월 수출 규모는 1억6,3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성장여력이 있는 분야다.

화장품 수출은 한류와 K뷰티 열풍으로 중국 아세안 등에서 60개월 연속 증가해 2월엔 2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4억6,600억 달러다.

농수산식품은 중국 베트남 지역 중심으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2.9%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플라스틱제품도 5.7%의 수출증가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8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흑자폭이 급감했다. 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월평균 5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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