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국장, 어떻게 치러졌을까…전시회 개최

국립고궁박물관,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3월 1일~31일 김현민 기자l승인2019.02.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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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3·1운동을 촉발한 고종황제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졌을까.

국립고궁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고종 황제는 100년 전인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승하 직후, 고종이 일본인이나 친일파에게 독살 당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갔고, 이는 나라를 잃고 억눌려 왔던 사람들의 울분을 폭발시켜 전국적으로 3.1운동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었다.

‘고종의 승하’, ‘고종의 국장’, ‘고종의 영면’ 등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장 때 촬영된 당시 사진과 의궤 등에 남겨진 기록, 고종이 잠들어 있는 홍릉의 사진 등 총 15건의 작품이 소개된다. 「순종황제실록 부록(純宗皇帝實錄 附錄)」, 「영친왕비(英親王妃) 일기」와 같은 기록에서는 고종 황제의 승하와 관련된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태왕전하어장주감의궤(李太王殿下御葬主監儀軌, 고종 황제의 국장 과정을 기록한 의궤)」, 「덕수궁인산봉도회등록(德壽宮因山奉悼會謄錄, 고종 황제의 국장 때 대여를 맨 민간단체의 기록)」 등에서는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고종 황제의 국장이 일본식으로 진행되면서 기존 국왕의 국장에 비하여 절차가 축소되고 변형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함께 전시되는 두 건의 「고종 황제 국장 사진첩」에 수록된 사진들은 국장의 진행 과정과 그 의미를 좀 더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드러낼 것이다. 이외에도 고종 황제의 승하 당시 제작된 어보(御寶)와 옥책(玉冊)으로 여전히 남아 있던 당시 왕실 의례의 면모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가 함께 잠든 남양주 홍릉(洪陵)의 사진과 기록을 전시하여, 대한제국 황제릉의 성격과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능으로서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는 홍릉의 능제(陵制)와 그 의미를 소개한다.

한편, 3월 21일 오후 2시에는 이번 전시와 연계한 특별 학술강연회가 ‘고종 국장과 1919년의 사회’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강연은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제1강연에서는 이욱 선임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이 고종황제의 국장(國葬) 과정을 분석해 대한제국 황실 의례가 국권피탈 이후에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제2강연에서는 윤소영 연구원(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이 고종 국장으로 인한 당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권피탈 후 억눌린 민족의 한이 3.1운동으로 폭발하는 과정을 발표한다.

 

▲ 고종 황제의 국장 사진첩(德壽宮國葬畵帖). 1919년 고종의 국장을 촬영하여 경성일보사에서 발간한 사진첩이다. 고종의 생전 모습을 비롯하여 승하 발표 기사, 함녕전에 마련된 빈전, 인산행렬과 국장식장, 홍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 고종 황제의 국장을 보도한 이탈리아 주간지 La Domnica Del Corriere. 1919년 6월 8일 발행본 1면에 고종 국장 행렬을 묘사한 삽화가 인쇄되었다. 조선인의 모습을 이국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동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서양 근대기 대중매체의 특징이 나타난다. /문화재청
▲ 고종 황제의 초상. 강사포(絳紗袍)를 입고 통천관(通天冠)을 쓴 고종 황제의 초상이다. 통천관복은 신하들의 하례를 받는 경축일에 황제가 입던 조복(朝服)으로 대한제국 선포 이후 제작된 초상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

 


김현민 기자  inkim234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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