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크레파스·물감 등에 어려운 색이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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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크레파스·물감 등에 어려운 색이름 바뀐다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2.2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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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크롬노랑색, 카나리아색, 대자색 등 알기 쉽게 개정

 

① 진갈색은 어떤 색일까. 진한 갈색일까. 하지만, 진갈색 색연필을 칠해 보면 밝은 갈색이 나온다.
② 크롬노랑색은 무슨 색일까. 색이름을 봤을 때 어떤 색인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크롬노랑색은 바나나색이다.
③ 카나리아색은 어떤가. 카나리아 깃털이 선명한 노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면 색을 유추하기 어렵다. 카나리아보다 일상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레몬색이 낫지 않을까.

크롬노랑색, 카나리아색 등은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색이 아니다.  학생들이 쓰는 색종이, 크레파스, 그림물감, 색연필 등 문구류에 사용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애매모호한 색이름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이 문구류 색채 대한 표준을 개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색종이, 크레파스, 그림물감, 색연필 등 문구류에 사용되는 색이름을 알기 쉽고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 표준 색이름으로 변경한다. 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은 문구류 산업표준(KS) 7종을 개정해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KS 개정 문구류 7종은 ①색종이, ②크레용 및 파스, ③그림물감, ④색연필, ⑤마킹펜, ⑥분필, ⑦색연필 및 샤프연필에 사용되는 심 등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소장 박영경)와 함께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문구류 7종의 색이름 현황을 조사하고, 우리말 색이름 표준(KS A 0011, 물체색의 색이름)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기존의 색이름 456종 중 172종을 변경했다.
이번 표준 개정으로 크롬노랑색, 카나리아색, 대자색처럼 이름에서 색채를 쉽게 유추할 수 없었던 색이름이 각각 바나나색, 레몬색, 구리색으로 보다 알기 쉽게 바뀐다.
    

크롬노랑색 → 바나나색 

 

카나리아색 → 레몬색 

 

대자색 → 구리색


 연주황은 살구색, 밝고 여린 풀색은 청포도색, 녹색은 초록, 흰색은 하양 등으로 수정된다.
 

연주황 → 살구색

 

풀색 → 청포도색

 

녹색 → 초록

 

흰색 → 하양

 


또 진갈색(→밝은갈색)처럼 실제 색이름과 차이가 있어 문구류 업계와 교육계는 물론 디자인 업계에도 혼란을 유발하는 색이름은 실제 색채에 부합하는 색이름으로 수정했다.

 

진갈색 → 밝은 갈색

진보라 → 밝은 보라

진녹 → 흐린 초록 등

 

이번 문구류 색이름 개정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색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수행해 온 국가색채표준화 사업의 결과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표준 개정으로 산업계와 교육현장에서 색이름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지고, 우리말 표준색이름의 올바른 사용과 활용이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 문구류 색이름 개정의 대표적인 사례 /산업통상자원부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03년도부터 색채관련 KS 정비를 시작으로 한국표준색표집, 한국표준색이름 통합본, 표준색이름 디지털 팔레트 등을 제작․보급하는 등 국가 색채표준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07년도에 “색동코리아”라는 로고를 선정해 국가 색채표준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가색채표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표준색채를 정립함으로써 모호한 색채표현을 정비하고, 정확한 색이름 소통을 통해 산업과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개정된 문구류 색이름 KS 표준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 관련 산업계, 교육기관 및 소비자에 지속적으로 홍보․전파하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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