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독립운동 기록 모아 특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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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독립운동 기록 모아 특별전 연다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2.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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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展…2. 19.~4.21., 서대문형무소역사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유산을 집중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그동안 문화재청이 발굴한 항일독립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화재에 깃든 선열들의 발자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다.

 

전시는,

① ‘들어가며’에서 경술국치 혼란 속에서 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내고

②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 독립선언과 3.1운동의 현장을 들여다 보고,

③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 임시정부 탄생을 살펴 보며

④ 3부, ‘광복, 환국’에서, 나라의 광복과 환국 당시를 조명한다.

 

▲ 매천 황현의 '절명시' /문화재청

 

▲도입부인 ‘들어가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조선 말기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의 유물들이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 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 100여년 소장하고 있던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사해형제(四海兄弟)’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되어 있다.

‘수택존언(手澤存焉)’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 중 안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에 남긴 시가 꼼꼼히 담겨 있다.

황현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는 1864년(고종 1년)부터 1910년까지 47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비사로, 제6권에 ‘안중근의 이등박문 사살’과 ‘사형선고’ 등이 기록되어 있다.

 

▲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등록문화재 제730호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수형기록카드) 등을 공개한다.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는 물론,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소개된다.

또한,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713호와 제738호로 등록된 이육사 시인의 친필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공개된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1944)의 친필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은 물론 극히 희귀한 편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친필원고는 이 두 편뿐이라 그 가치가 매우 크다.

 

▲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해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 등이 소개된다.

 

▲ 3부 ‘광복, 환국’에서는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 쓴 붓글씨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 등록문화재 제442-2호)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하여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등을 볼 수 있다.

 

한편 2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의실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3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고종의 국장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 등 관련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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