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자 122만, 쉬었음 214만, 구직단념 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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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자 122만, 쉬었음 214만, 구직단념 60만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2.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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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5%로 전년비 0.8%P 증가, 19년來 최고…남성 취업 줄고, 여성 증가

 

1월 실업률이 4.5%로, 1년 사이에 0.8% 포인트나 가파르게 올라갔다. 1월 실업자 수는 122만4,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무려 20만4,000명(20%)나 증가했다.

이같은 실업자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12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당시 실업률은 5.0%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은 우리 고용시장이 최악을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월 취업자는 2,62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지난해 1월 대비 7만9,000명(-0.5%) 감소한데 비해, 여자는 1,113만2,000명으로 9만8,000명(0.9%)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가부장적 남성의 일자리가 줄어든데 비해 여성들이 취업전선에 나가 가계를 부담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15~64세 고용률은 OECD 기준으로 65.9%로, 1년전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했다.

 

▲ 자료: 통계청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1년 사이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9,000명, 9.8%), 농림어업(10만7,000명, 10.9%), 정보통신업(9만4,000명, 11.9%)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17만명, -3.7%),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7만6,000명, -5.7%), 도매및소매업(-6만7,000명, -1.8%) 등에서 감소했다. 장치 기계조작및조립 종사자(-18만4,000명 , -5.8%), 단순노무종사자(-11만8,000명, -3.6%) 등은 크게 감소했는데, 제조업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오히려 일자리를 줄였음을 보여준다.

 

▲ 자료: 통계청

 

취업 시간을 보면,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10만1,000명으로 1년 사이에 33만8,000명(-1.6%) 감소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55만6,000명으로 42만명(10.2%)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1시간으로 전년 1월 대비 0.9시간 감소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일하지 않거나,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그냥 쉬는 인구도 1월에 21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한해 사이에 5만2,000명(9.4%) 증가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1.4% 포인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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