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세먼지 비상…휴교령, 재택근무등 다양한 대책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품절…엔진오일, 연료 교체 등도 시행 김현민 기자l승인2019.02.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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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우리나라처럼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는 나라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태국 방콕과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실시간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에 따르면 2017년 1월 중 방콕 중심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70 µg을 넘어서는 등 안전 수준인 50µg/m³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타임(TIME)지에서는 실시간 대기질 측정 사이트인 AirVisual의 자료를 인용해 1월 14일 오전 10시 14분 방콕의 대기오염지수(AQI)가 182를 기록해 아시아에서 뉴델리, 베이징, 자카르타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태국 쭐라롱껀 대학교 교통연구소장은 구형 디젤자동차 엔진의 불완전 연소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이며, 현재 절기상 건기인 겨울에 해당해 공기순환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AIT(Asia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 연구소의 프라롱(Mr. Pralong)연구원에 따르면 PM 2.5 오염물질 발생은 디젤 차량 사용(52%)과 쓰레기 또는 경작지 소각행위(35%)가 주 요인이며, 이밖에 중공업 및 발전소 발생 오염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 심각한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태국인들. /코트라 방콕 무역관

 

태국 정부는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방콕 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방콕 내 437개에 달하는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기업에서는 지병보유자, 알레르기 환자,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 임시 재택근무를 허용하거나 출퇴근 시간 또는 중식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 저감을 위해 오염통제국, 국토교통국, 인공강우 및 농업환경국, 질병통제국, 산업작업국, 교통경찰부서 등 유관기관들과 회의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지하철(MRT) 공사를 임시 중단하고 공사장 주변 정비 및 주변 도로 청소를 실시함. 검은 연기를 발생시키는 디젤 차량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50대의 드론을 활용해 오염도가 특히 높은 지역에 고수압 스프레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태국 국토교통국 및 방콕대중교통공사(BMTA)은 2,075대의 디젤 사용 시내버스의 엔진 윤활유를 교체하고, B20(바이오디젤-메틸 에스테르- 20%, 디젤 80%의 합성유) 연료를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태국에 마스크, 공기청정기, 빨래 건조기등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태국에선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태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미세먼지 필터링이 가능한 N95 마스크 판매량이 24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판매는 증가세에 있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순부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급증해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 대부분의 브랜드가 품절 상태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개월 반의 대기주문량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들은 브랜드, 가격, 사양과 관계없이 가장 빨리 배송받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김현민 기자  inkim234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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