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량이 폭주하면서 하늘길이 붐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18년도 항공 교통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간 항공기 대수는 80만5,000대로, 2017년 76만3,729대에 비해 5.3% 증가했다. 하루 평균 2,204대가 운항한 셈이다.
월간 최대 교통량은 12월에 7만 대를 기록했으며, 하루 최대 교통량은 12월 21일 2,391대로 조사됐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의 경우 전년 대비 8.0% 증가한 55만6,000대로 하루 평균 1,523대가 운항했다. 국내선은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한 24만9,000대로 하루 평균 681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4만8,000대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하루 평균 132대였다.
국토부 관할 8개 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교통량은 인천 39만3,000대, 제주 17만6,000대, 김포 15만7,000대 순으로 집계되었다.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100대이고(1,078대), 하루 최대 교통량은 9월 22일(토), 1,169대를 기록했다.
시간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153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의 경우,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후 4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64대가 운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항공로별 교통량에서, 우리나라 하늘길 중에서 가장 바쁜 항공로는 ‘한국-제주․동남아’ 구간(B576‧Y711‧Y722)이며, 연간 28만5,841대가 이용하였고(전체 대비 36%), 하루 평균 783대가 이용한 셈이다. 이는 전년 대비 8.0%(264,658→285,841대) 증가한 것이다. 이 항공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은 3만6,000피트(지상 11km), 국내선은 2만8,000피트(지상 8.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혼잡한 항공로는 ‘한국-중국·유럽’ 구간(G597‧Y644)이었으며, 연간 15만5,738대가 이용했고(전체 대비 19%), 하루 평균 427대가 이용한 셈이다. 이는 전년 대비 6.6%(146,085→155,738대)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중국‧유럽’ 항공로의 경우, 비행고도 2만9,000피트(지상8.8km)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급속한 성장 등의 영향으로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수요의 가파른 증가추세에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 가족단위 또는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패턴의 변화, 국내 항공사의 보유항공기 증가 등으로 올해도 항공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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