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횡단보도 설치했더니 교통사고 사망자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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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횡단보도 설치했더니 교통사고 사망자 80% 감소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1.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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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결과…사망자수 연 30명→6명, 사고 발생건수도 30.2% 줄어

 

[사례①] 부산 서구 동대신사거리에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운전자들이 신호를 잘 인식할 수 없고, 횡단보도 앞에 과속방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선 전 연간 평균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곳에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추가 설치하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했더니 교통사고가 연중 1건으로 90% 감소했다.

[사례②] 울산 남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사거리는 주변에 대형마트, 아울렛 등 상가가 밀집해 유동인구와 차량 교통량이 많고, 가로수로 인해 운전자 시야확보가 충분하지 않아 개선 사업 전에는 연간 평균 2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교차로 주변 수목을 정비한 결과, 9건으로 68% 감소했다.

 

▲ 자료: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잦은 곳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0%, 교통사고 건수는 30.3% 감소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6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154개소에 대해 개선 전 3년 평균 사고 데이터와 개선 후 1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사업 시행 전인 2013년~2015년에는 연평균 사망자수가 30명이었으나, 사업 시행 후인 2017년에는 6명으로 80%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시행 전 1,479건에서 시행 후 1,031건으로 30.3% 줄어 신호기 증설,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전국 1만888개소를 개선했으며, 올해에도 266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허언욱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4,185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2년에 절반수준인 2,000명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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