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서풍 불 때 중국서 온다”…NASA 자료로 확인
상태바
“미세먼지, 서풍 불 때 중국서 온다”…NASA 자료로 확인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1.28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국가정보지원관리원, UN 글로벌 펄스와 공동연구 통해 분석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사실이 행정안전부 산하 연구기관과 국제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UN 글로벌 펄스(UN Global Pulse) 자카르타 연구소와 공동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미세먼지 예측 및 주요요인을 분석한 결과, 국내 미세먼지의 경우 서해안 및 중국 산둥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중국 내몽골, 베이징·허베이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공동연구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일 경우, 풍향은 서풍이 불며 산둥성, 산시성, 베이징·허베이성 등의 중국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특히 인천지역 20개 관측소의 미세먼지 예측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인천 도심 지역이 아닌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NO2)가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백령도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공장 등 시설물이 없다. 이는 국내 요인보다 국외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밝혔다.

 

▲ 자료: 행정안전부
▲ NASA 위성데이터/ 자료: 행정안전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난해 4월 UN 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와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동북아 지역의 미세먼지 예측 및 주요 요인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했다. 이 기관은 UN사무총장 직속기구로 현재 뉴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우간다 캄팔라에 펄스 랩(Pulse Lab)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자료를 통해 ①인천 지역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환경부, 28,464건), ②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제공하는 동북아 지역의 위성 센서 데이터 ③에어로넷(AERONET)의 지상 관측 센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되었다. 에어로넷은 NASA가 운영하는 에어로졸 네트워크로 지상에서 관측한다.

또 국내외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서해안의 인구 밀집지역인 인천지역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UN 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는 기술 자문을 제공했다.

 

▲ NASA 기상위성 /행정안전부

 

이번 분석에서 또 2018년 1분기를 예측한 결과, 미세먼지(PM10) 84.4%, 초미세먼지(PM2.5) 77.8%의 정확도를 보여 기존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비해 정확도가 약 15%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에어로졸 분석 성능이 뛰어난 국내 정지 위성(천리안 2A·2B)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다른 분석 모델과의 결합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명희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아주 의미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