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된 지폐를 쌓으면,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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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된 지폐를 쌓으면,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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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2,700만장, 4조2,613억원…대체비용만 639억원

 

손상된 돈은 어떻게 처리할까. 한국은행이 회수해 폐기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억2,700만장으로, 금액으로는 4조2,61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6억200만장보다 4.1% 증가한 것이며,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639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지폐는 5억9,000만장, 4조2,590억원이 폐기되었으며 권종별로는 만원권 3억3,000만장으로 폐기 은행권의 55.4%였고,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천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이었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높게 쌓을 경우 총 62.5㎞에 달하여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에 이른다.

 

▲ 자료: 한국은행

 

주화는 3,700만개(23억원)가 폐기되었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 2,300만개(폐기주화의 61.6%), 100원화 900만개(25.7%), 50원화 300만개(6.9%), 500원화 200만개(5.7%)였다.

일반 국민이 2018년 중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56억4,000만원으로 전년의 46억1,000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 교환액의 55.0%), 불에 탄 경우가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5,000만원(1,732건, 10.9%)이었다.

주화 교환액은 총 33억4,000만원이었다. 화종별로는 500원화 20억4,000원(주화 교환액의 61.1%), 100원화 11억원(32.9%), 50원화 1억4,000만원(4.1%), 10원화 6,000만원(1.9%)이었다.

 

▲ 자료: 한국은행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4억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23억원으로, 액면금액의 95.1%이었다. 이는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1억2,000만원(교환의뢰 금액의 4.9%)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교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원래 면적과 비교해서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2/5 이상 3/4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특히, 불에 탄 은행권은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한다. 한국은행은 불에 탄 은행권을 교환할 때 불에 탄 상태 그대로 원래의 모습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 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용기에 담아 운반하고, 금고, 지갑 등에 보관된 은행권이 불에 탄 경우 보관용기 상태로 운반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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