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락의 역풍, 사우디도 대규모 국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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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의 역풍, 사우디도 대규모 국채 발행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8.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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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대표적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커짐에 따라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연말까지 채권 발행으로 총 270억달러(약 31조6,494억원)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 중앙은행은 이미 올해 말까지 매달 200억 리얄(약 6조2,514억원·53억달러) 규모의 국채 수요를 타진해왔다. 5년과 7년물, 10년물의 중장기 국채가 그 대상이다.

앞서 7월에는 수도인 리야드시가 4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는 2007년 이후 8년 만의 첫 국채 발행이다.

사우디 정부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내년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최근 1년 새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였던 유가는 이번 주 배럴당 50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사우디는 정부 지출을 유지하고자 650억달러 규모의 외화보유액을 가져다 썼다. 현재 외화보유액은 지난해 8월 7,370억달러에서 6,720억달러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사우디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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