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중 무역전쟁 최대 수혜국…지난해 7%대 성장

10년만에 최고…중국공장 대거 이전, 새해도 6% 후반 성장 전망 김현민 기자l승인2019.01.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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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분쟁의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또다른 저가시장인 베트남 제품의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 투자한 해외공장들이 낮은 중국보다 낮은 임금 지대인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2,447억 달러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고, 수입은 2,3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2018년도 흑자액은 72억 달러로 전년 21억 달러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기여한 흑자액은 328억 달러였고, 베트남 기업 부분에선 256억 적자액을 기록했다.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해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GDP 성장률은 7.08%로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6.7%를 훨씬 상회했다. 이는 2017년 경제성장률인 6.81%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18년 1~3분기 베트남 GDP 성장률이 6.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며, 4분기에는 7.31%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제조/건축분야 8.85%, ▲서비스부문 7.03%, ▲농업/임업/수산업 3.76% 성장률을 보였고, GD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8.6%, 42.7%, 8.7%였다. 세계은행(WB)은 견고한 내수시장 성장과 수출지향 제조업 호조가 2018년 베트남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 그래픽=김현민

 

2019년도 베트남 경제 전망도 밝다. 새해 베트남은 6% 후반대 경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IMF와 세계은행 등 주요 글로벌경제기관들은 6.5~6.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EU-베트남 FTA 발효(2019년 예상)는 베트남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경제를 빠른 속도로 세계경제로 편입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 섬유‧의류 분야에서 FDI가 확대될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브랜드인 빈패스트(Vinfast) 자동차가 생산되기 시작한다. 동남아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기대는 미중 통상 분쟁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생산기지 이전의 혜택을 베트남이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볼 것이라는 점이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났고 베트남 내 시장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연간 10%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소비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계 소매유통기업의 지속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2018년 11월 8일 베트남 국회는 2019년 베트남 사회경제발전계획을 의결했고, 2019년 1월 1일 베트남 정부는 2019년 베트남 사회경제발전계획 실천을 위한 주요 방안을 공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 목표를 거시경제 안정성 유지, 인플레이션 통제, 지역경제 자율성 및 경쟁력 강화로 잡고, GDP 성장률 목표를 6.8%로 정했다.

 

▲ 자료: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하지만 불안 요인도 있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의 분석에 따르면, 동시에 중국 내 있던 많은 공장이 일시에 베트남으로 진출할 경우 공단임대가 상승, 임금 상승, 인력난 등 베트남 진출 관련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안화 약세 및 대중 무역수지 악화, 환율 불안정 등 문제도 존재한다.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도 2019년 베트남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불러와 베트남 금융시장 불안 및 환율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2018년 베트남 증시는 이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12월 26일 기준 베트남 증시는 연고점 대비 26% 하락했다.

아울러 공기업 민영화‧주식화 지연, 금융권 구조조정 및 부실채권 문제 등 베트남 대내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 베트남은 2015년 이후 우리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고, 교역, 투자, 인적교류, 관광 등 모든 면에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제1의 협력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은 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 파트너국으로, 양국 간 협력이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은 “우리기업들 가운데 베트남을 기회의 땅으로 인식해 사전지식 없이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며, “베트남의 특징을 사전에 조금이라도 더 알고 온다면 베트남이라는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현민 기자  inkim234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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