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에 한번 핀다는 상상의 꽃 ‘우담바라’

삼각지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다…카페 공사 중에 세 번 발견했다고 김인영 에디터l승인2019.01.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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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3번 출구를 나와 우연히 카페에 들렀다.

카페 이름은 무슨 책방처럼 지었는데, 한쪽 구석에 우담바라 이야기를 적어 놓은 안내판이 있었다. 그리고 돋보기를 설치해 실제 우담바라를 볼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서 말하는 상상의 꽃이다. 불경에서 여래(如來)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피는 꽃인데, 이 꽃은 싹이 터서 1천년, 봉오리로 1천년, 피어서 1천년, 합이 3천년 만에 한 번씩 꽃이 핀다고 한다.

카페 주인이 이곳에서 세차례 우담바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확대경으로, 실제의 우담바라를 크게 볼수 있다.

확대경을 들여다 보았다. 하얀 밥풀 같은 것이 가느다란 실에 연결되어 벽면에 붙어 있는 게 아닌가. 무슨 곰팡이 같기도 했다.

 

▲ 카페 티엔티북스 제공

 

카페 주인은 그것이 3,000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라고 했다.

주인은 카페를 오픈하기 위해 내부 공사를 하던 중에 2015년 2월 4일 우담바라를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후 모두 세 번이나 우담바라를 발견했는데, 전시해놓은 우담바라는 2016년 9월 28일에 발견한 것이다.

전등에도 우담바라 꽃이 하나 조그맣게 붙어 있었다. 원래는 두 개였는데, 손님들이 사진을 찍느라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주인 아저씨는 카페를 열면서 우담바라가 발견되어 상서로운 징조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우담바라는 산스크리트어 우둠바라(udumbara)에서 나왔으며, 한자로 優曇婆羅 또는 優曇華로 표기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인도엔 우담바라란 이름의 나무가 있다고 한다. 뽕나무과의 교목인 무화과 속에 딸린 종으로, 남방의 따뜻한 기온에서 자라는 활엽수로서 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은화식물이다. 은화(隱花)식물은 꽃이 피지 않고, 포자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식물을 말한다. 인도에서는 옛부터 우담바라와 함께 보리수를 신성한 나무로 간주했다고 한다.

한편, 학계에서는 '우담바라'라고 불리는 꽃은 사실 '풀잠자리 알'이라고 간주하고 있다고 한다.

 

▲ 확대경을 통해 우담바라를 관찰할수 있다. /김인영

 

믿거나 말거나, 카페 주인의 말대로 3,000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 곁에서 커피를 한잔 했다. 내게도 행운이 깃들 것만 같았다.

커피숍 이름도 재미있다. 티엔티 북스인데, 티엔티는 한자로 ‘천제’(天梯)다. 하늘로 올라가는 사닥다리라는 뜻이다.

아침에 카페 3층에선 중국 파룬궁(法輪功) 수련을 한다고 주인장이 설명했다.

 

▲ 카페 티엔티북스 제공
▲ 카페 티엔티북스 제공
▲ 카페 티엔티북스 제공

 


김인영 에디터  opinionnew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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