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대세
상태바
일본에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대세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29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출 기준 72.5%, 생산대수 기준 63.5%…통학용, 스포츠용 인기

 

일본에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자전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페달을 밟으면 일반자전거와 마찬가지이고, 높은 언덕을 올라가거나 힘이 들 때 모터를 가동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전거가 움직여 편리하다.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전동 자전거와도 구별이 된다. 일본 도로교통법 상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는 자전거, 전동자전거는 자동이륜차로 취급된다.

 

▲ 자료: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일본 자전거 산업진흥협회)

 

일본 자전거산업진흥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자전거 시장 매출은 2011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15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2017년에는 680억9,700만엔 수준으로 기존 수준을 늘어났다. 이는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의 매출 증대에 힘입은 것이다. 전체 자전거 매출액에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42.3%에서 2017년 72.5%까지 증가했다.

 

▲ 자료: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일본 경제산업성 생산동태통계)

 

생산대수에서 보면, 2017년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는 56만8,000대로, 전체 자전거 생산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9년 29.7%에서 2017년 63.8%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에 대한 소비자 층이 다양화되면서 주부, 고령자 등 기존 소비자를 위한 자전거 이외에도 출퇴근 및 등하교용 자전거, 스포츠용 등의 수요를 노린 제품 라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야마하발동기의 마케팅 담당자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경사가 심한 도시 지역에서의 고등학생 통학수요 증가를 주목하여 책가방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를 단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 일본의 마마챠리 /자료: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그동안 일본에서 엄마들이 아이들 통학과 시장보기에 편리한 마마챠리(ママチャリ)가 주류를 이루었다. 엄마자전거로 번역되는 이 자전거는 엄마가 자전거 앞뒤 바구니에 아이를 태우고 이동하는데 사용되었다.

야노경제연구소 레저산업백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마마챠리 자전거가 단거리에 이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용 로드바이크 등의 중장거리용 자전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생산성본부 레저 백서에 따르면 스포츠 자전거 시장의 성장은 ① 출퇴근 시 로드바이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증가 ② 취미 또는 경기참가 등을 위해 로드바이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용품으로 여겨지던 자전거가 고액을 지불할만한 기호품으로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자전거 평균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일본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파나소닉 사이클테크의 요시다 테츠야 제품개발 담당은 “스포츠 타입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일본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며 “향후 스포츠용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