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앙 몰고온 1883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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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재앙 몰고온 1883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은?
  • 김인영 에디터
  • 승인 2018.1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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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천명 사망, 섬의 3분의2 침몰, 세계 기온 1.2도 떨어뜨려, 각지의 기후변화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쓰나미의 원인은 크라카타우 화산(Krakatoa volcano) 폭발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크라카타우 화산은 20km 상공까지 화산 연기를 내뿜었고, 호주에서도 들릴 정도였고 한다.

이 화산의 폭발은 역사적으로 유명하다.

1883년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인도네시아를 식민 통치할 때여서 자료가 충분하고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져 있다.

화산 폭발로 크라카타우 섬의 3분의2가 사라졌다. 45년후인 1928년에 새끼 섬이 해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 매년 수 m씩 자라나 현재 해발 338m까지 치솟아 있다. 인도네세아에선 이 섬을 '크라카타우의 아이‘(child of Krakatoa)이란 뜻으로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oa)라 부른다. 사망자도 3만6,000명을 넘었고, 이 섬에 식물이 자라는데 100여년이 걸렸다.

당시 화산 폭발로 남아프리카까지 쓰나미가 미쳤고, 세계 기온을 1.2도 떨어뜨렸으며, 각지의 기후재앙으로 기근이 발생했다.

 

▲ 그림으로 남겨진 1883년 크라카타우 산의 분화(1888년 제작) /위키피디아

 

당시 화산폭발이 어떠했는지를 보자.

1883년 8월 26일,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전날부터 시작된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가 이날 오후 1시에 발작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시간 뒤, 화산재가 만들어 낸 검은 구름이 27km 높이까지 치솟았다. 연속적인 화산 분출은 10분 단위로 진행되었다. 화산 인근 20km 이내의 선박은 짙은 화산재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했다. 직경 10cm의 뜨거운 화산 돌이 갑판에 떨어졌다. 오후 6시에서 7시사이에는 작은 쓰나미가 약 40km 떨어진 자바 와 수마트라 해안을 강타했다.

이틀후 8월 27일에도 4회의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순다 해협의 넓은 지역과 수마트라 해안의 여러 지역은 화산의 화산 분출물로 뒤덮였다. 폭발로 인해 방출된 에너지는 지금까지 실험한 가장 강력한 핵무기 Tsar Bomba의 약 4 배에 해당했다. 200 메가톤의 TNT를 터트린 효과였다고 추산되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에 일어난 화산 폭발로 라카타 화산의 절반이 산사태로 날아갔다.

수차례의 거대한 화산 폭발은 순다 해협에서 64km 떨어진 선박에서 선원들의 고막을 파열 시켰다.

그 후 폭발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8월 28일 아침까지 크라카타우는 침묵했다. 작은 분화는 그해 10 월까지 계속되었다. 원래 섬의 30 % 미만만 남게 되었다. 70%는 날아가거나 분화구로 빨려 들어갔다.

크라카타우에서 분출된 화산재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했다. 약 90km 남쪽의 반텐(Banten)에 있는 토지는 황무지가 되어 그후 사용되지 못하고, 후에 밀림이 되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당국이 기록한 공식사망자는 3만6,417명이었다.

 

▲ 크라카타우섬 위치 /위키피디아

 

화산 폭발로 인한 쓰나미는 남아프리카에까지 밀려갔다. 수개월후 그 지역의 배가 좌초되면서 수많은 시신이 바다에 떠 다녔다고 한다. 메라크(Merak)시 높이 46m의 쓰나미로 파괴되었다. 화산 분출물은 수마트라 연안에 40km 떨어진 곳에 닿았고, 뜨거운 수증기가 물을 가로질러 이동했다.

화산 폭발로 크라카카우 섬의 70%가 사라진데 이어 라카타 콘(Rakata cone)에는 갑작스런 붕괴로 250m의 절벽이 생겼다. 열도의 북부 3분의2에는 바위 섬만 남았다.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분출은 전세계 평균기온을 1.2도 떨어뜨렸다. 화산재가 바람에 의해 대기 성층권에 주입되어 태양으로부터 유입되는 빛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1883년 7월부터 1884년 6월까지 기록적인 강우량은 크라카타우 분화에 기인했다고 분석된다.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은 수년 동안 전 세계 하늘을 어둡게 했다. 분화 후 몇 년 동안, 달은 푸른 색이었고, 때로는 초록색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화산재가 구름 층에 입자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 1883 폭발후 크라카타우섬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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