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류 연구②] 자체 고안한 해류병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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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류 연구②] 자체 고안한 해류병 투하
  • 이효웅 해양탐험가
  • 승인 2018.12.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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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8년, 1,460개 투하…동해연안, 범선 여객선 항로, 공해상에서

 

2. 해류병

 

해류를 조사하기 위하여 과거에는 해류병에 엽서나 메세지를 넣어 해류병이 어디로 흘러가는 가를 추적하였다. 유럽에서 발견되는 것은 100년이 넘는 것도 있다. 동해에서는 1938년 조선총독부 산하 수산시험장에서 일본열도와 한반도 주변에 수 천 개를 투하하여 해류의 흐름을 조사하였다. 80년이 지난 오늘날, 지구온난화로 과거와 다른 기상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 주변의 해류의 변화도 달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 독도 해역에서 해류병투하 2015 /사진=이효웅

 

코스모스 해류병은 옛 이사부함대 및 조선 수토관들의 범선항해 시 해류를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해류병을 자체 고안하여 사용하였다.

필자는 2014년부터 2018년 까지 5년 동안 동해의 해류를 연구하기 위하여 자체 고안한 해류병(코스모스해류병) 1,460개를 투하하였다. 이 해류병은 처음에는 연안에서 카약을 이용하여 투하하였고, 이후 범선과 여객선을 이용하여 항로 및 공해상에 투하하였다.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의 흐름을 알아보고자 나사키항해와 고베항해 시에는 대마도 인근에 세 차례 120개를 투하하였다.

2018년 9월, 극동범선대회 시에는 1654년 법성스님의 표류항로를 추적하고자 블라디보스톡 남쪽 두 곳에 100개를 투하하여 한류인 리만해류의 흐름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 코스모스 해류병 /사진=이효웅

 

코스모스 해류병의 특징은 PE투명 요쿠르병을 재활용하여 뚜껑에 볼트·너트를 부착하여 부표와 같은 원리로 부력과 복원력을 이용하였다. 무게중심을 낮추어 약 2/3정도 물속에 거꾸로 잠기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게 하였다. 그리고 위쪽에 리본을 부착하여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하여 크기가 작고 깨지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아 해변이나 바다에서 오래 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크기가 작고 안전하므로 많은 량을 손쉽게 운반·보관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환경오염도 최소화하였다.

 

▲ 일본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 해변의 해류병 메세지 2018.12.7. /사진=이효웅

 

해류병 메시지는 처음에는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어)로 된 메시지를 넣어 사용하다 2018년부터 러시아어를 추가하여 4개 국어로 된 메시지를 제작·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선박을 이용하여 투하하고 있다. /이효웅 해양탐험가

 

▲ 코스모스 해류병 메시지 2018 /사진=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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