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류병
해류를 조사하기 위하여 과거에는 해류병에 엽서나 메세지를 넣어 해류병이 어디로 흘러가는 가를 추적하였다. 유럽에서 발견되는 것은 100년이 넘는 것도 있다. 동해에서는 1938년 조선총독부 산하 수산시험장에서 일본열도와 한반도 주변에 수 천 개를 투하하여 해류의 흐름을 조사하였다. 80년이 지난 오늘날, 지구온난화로 과거와 다른 기상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 주변의 해류의 변화도 달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스 해류병은 옛 이사부함대 및 조선 수토관들의 범선항해 시 해류를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해류병을 자체 고안하여 사용하였다.
필자는 2014년부터 2018년 까지 5년 동안 동해의 해류를 연구하기 위하여 자체 고안한 해류병(코스모스해류병) 1,460개를 투하하였다. 이 해류병은 처음에는 연안에서 카약을 이용하여 투하하였고, 이후 범선과 여객선을 이용하여 항로 및 공해상에 투하하였다.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의 흐름을 알아보고자 나사키항해와 고베항해 시에는 대마도 인근에 세 차례 120개를 투하하였다.
2018년 9월, 극동범선대회 시에는 1654년 법성스님의 표류항로를 추적하고자 블라디보스톡 남쪽 두 곳에 100개를 투하하여 한류인 리만해류의 흐름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코스모스 해류병의 특징은 PE투명 요쿠르병을 재활용하여 뚜껑에 볼트·너트를 부착하여 부표와 같은 원리로 부력과 복원력을 이용하였다. 무게중심을 낮추어 약 2/3정도 물속에 거꾸로 잠기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게 하였다. 그리고 위쪽에 리본을 부착하여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하여 크기가 작고 깨지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아 해변이나 바다에서 오래 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크기가 작고 안전하므로 많은 량을 손쉽게 운반·보관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환경오염도 최소화하였다.
해류병 메시지는 처음에는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어)로 된 메시지를 넣어 사용하다 2018년부터 러시아어를 추가하여 4개 국어로 된 메시지를 제작·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선박을 이용하여 투하하고 있다. /이효웅 해양탐험가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