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on의 살인의식? 美 세 모자 피살 사건
상태바
blue moon의 살인의식? 美 세 모자 피살 사건
  • 김대호 기자
  • 승인 2015.08.06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신자의 달’ 떴을 때 종교적 살인의식 가능성

블루문(blue moon)은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 달의 공전 주기(29.5일)가 달력의 한 달(30일 또는 31일)보다 짧아 월초와 월말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현상이 3년마다 일어난다. 서양에서는 블루문을 보면 행복하다는 속설이 이는가 하면, ‘배신의 표상’으로 보는 종교단체도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해된 사건이 있는데, 경찰은 블루문과 관련한 종교의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 7월말 열대야를 피해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보름달이 걸린 구름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플로리다의 기묘한 살인사건

미국 플로리다 경찰은 세 모자의 기묘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종교적 살해 의식에 따라 이들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7월 31일(현지시간)에 블루문이 뜬 것에 비춰 블루문과 관련된 종교적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규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플로리다 주 에스캠비아 카운티 경찰국은 이 사악한 의식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한 용의자를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평범하지 않은 살해 방법, 시신이 놓인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블루문과 연계해 마법을 숭배한 종교의식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는 확고한 심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희생자 가족과 잘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어머니 본 실 스미스(77), 큰아들 존 윌리엄 스미스(49), 작은아들 리처드 토머스 스미스(47)는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의 자택에서 숨진 채 안전 점검차 방문한 경찰에 발견됐다. 셋은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았고 목이 모두 잘린 상태였다. 연방 기관인 국토안보부 직원인 토머스의 머리에서는 총상도 포착됐다.

당국은 누군가가 강제로 집에 침입한 흔적이 없고, 현금도 안전하게 집안에 보관된 점을 들어 단순 강도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검시관의 조사를 바탕으로 경찰은 희생자들이 블루문이 뜨기 사흘 전인 7월 28일 오후 7시께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이웃들은 은둔 생활을 한 세 모자를 수년째 보지 못했고, 이들과 왕래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의문투성이인 살인 사건에서 확실한 단서를 잡고자 종교의식 살인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의 노여움을 누그러 뜨리려 살인했다?

'블루'라는 영어 단어와 달리 블루문은 전혀 파랗지 않다. 어원을 놓고 지금은 쓰지 않는 영어 단어로 blue와 발음이 같은 'belewe'에서 왔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belewe'는 배신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과거에는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이나 뜨는 것을 불길하다고 여겨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이라고 불렀고, 발음이 같은 blue를 빌려 블루문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블루문을 '배신'의 표상으로 규정한 특정 종교에서 신의 노여움을 누그러뜨리고자 종교적 살인 의식을 자행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블루문이란?

‘블루문(blue moon)’은 푸른 달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경우, 두 번째 보름달을 의미한다. 2~3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로 드문 현상이다.
미국 시간 기준으로 가장 최근의 블루문은 지난 7월 30일에 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블루문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다음 블루문은 오는 2018년 1월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이 달이 30일 오후 7시 19분이다.
블루문은 2~3년에 한 번 일어나는 드문 현상으로 블루문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미신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번 블루문은 지난 2012년 8월 관측된 후 3년 만이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한가위, 대보름 등의 명절이 보름달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설정됐으며, 이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자축한다.
서양에서는 블루문을 보면 '블루문을 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미신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한국 달력으로는 양력 6월에 보름이 두 번(1일, 30일) 있었고, 양력 7월에 보름이 30일 하루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7월에 만월(full moon)이 두 번 뜬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