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과 함께 가는 이 총리의 비즈니스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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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과 함께 가는 이 총리의 비즈니스 외교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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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튀니지·모로코 공식방문 위해 출국 …마그레브 지역 첫 단독 순방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알제리·튀니지·모로코등 아프리카 서부 마그레브 3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6박 8일간의 순방은 경제행보다. 세일즈 외교의 기치를 내걸고 국내 기업인들과 일정을 함께 한다.

 

마그레브(Maghreb)는 아랍어로 ‘해가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아프리카 북서부를 일컫는 말이다. 아랍 동방(東方: Mashriq)에 대응해 서방(西方: 땅의 끝)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이슬람의 동방이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데 반면에 서방은 베르베르인이 중심이 되어 문화적 차이가 있다.

대상국가는 알제리, 리비아, 모리타니아, 모로코, 튀니지, 서사하라 등 6개국이며, 이낙연 총리가 순방하는 곳은 이들 국가중 알제리, 튀지니, 모로코등 3개국이다.

1989년 모로코, 튀지니, 알제리, 리비아, 모리타니아 등 5개국은 마그레브 연맹Maghreb Union 을 설립해 경제발전과 공동시장을 추구했다. 리비아의 무하마드 가다피 국가원수는 한때 이들 나라를 합쳐 초국가(superstate)를 구상하기도 했다. 나중에 모로코의 주선으로 서사하라가 연맹에 가입했다.

종족은 베르베르인으로, 전체 인구 1억명에 이른다.

제국주의 시대에 한때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1950년대에 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등이 독립했고, 알제리 독립전쟁(1954∼1962) 중에 모로코와 튀니지가 마그레브 연방 형성을 제창했다.

 

▲ 이낙연 총리 /총리실

 

일제리와 튀니지는 한국 국무총리로서 첫 방문이며, 모로코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며, 마그레브 지역만의 순방은 첫 번째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번 이 총리의 마그레브 순방에는 이미 마그레브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중인 우리 기업인들이 동행하며, 알제리, 튀지니 및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는 각각 33개, 24개 및 39개의 우리 민간기업, 공기업 또는 경제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롯데제과,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IT·보건·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코트라·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해외건설협회·전국은행연합회 등이 참석한다. 일부 참석자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함께 이동하고, 일부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11월 현재 ▲알제리에서는 25개의 우리 기업이 총 45개 프로젝트(약 110억불), ▲모로코에서는 30개의 우리 기업이 총 5건의 프로젝트(약 32억불), ▲ 튀니지에서는 5개의 우리 기업이 총 2건의 프로젝트(약5,800불)를 수행중이다.

이 총리의 이번 마그레브 3개국 순방은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 전략과 투-톱 정상외교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외교지평을 마그레브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또,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마그레브 국가들과의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이 국가들과의 실질협력을 증진시키고 우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방문국인 알제리(16~18일)에서는 우야히아 총리와의 회담 및 공식오찬, 벤 살라 상원의장 면담, 알제리 충혼탑 및 독립기념관 방문 등의 공식일정과 함께 한-알제리 비즈니스 포럼, 알제리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우리 기업이 건설 중인 복합 화력발전소 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갖는다.

이 총리는 한-알제리 총리회담에서 2006.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알제리 국빈방문을 계기로 수립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아프리카의 중심국가로서 부상 중인 알제리와의 협력 다변화, 우리 기업의 주요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등 알제리 진출확대와 관련한 알제리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18-20일에는 튀니지를 공식방문한다. 튀니지에서 이 총리는 에셉시 대통령 예방, 샤헤드 총리와의 회담 및 공식오찬, 엔나쐬르 국회의장 면담 등 공식일정과 함께 한-튀니지 비즈니스 포럼,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등 일정을 갖는다.

이 총리는 한-튀니지 총리회담에서 ‘아랍의 봄’의 진원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민주화를 진행 중인 튀니지와의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토지정보화시스템 및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 등 튀니지와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점검하고, 관련 분야에서의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마지막 순방국인 모로코(20-22일)에서 이 총리는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총리)과의 회담 및 공식만찬, 벤샤마쉬 상원의장 및 엘 말키 하원의장 면담을 통해 양국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 코이카 사업장인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방문, 모로코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우리 기업의 모로코 투자진출을 지원하고 모로코가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며, 한국-모로코-아프리카 ‘삼각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이 총리의 이번 순방을 통해 방문대상국들과 발전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이 국가들의 산업다변화 노력에 참여하는 한편, 국가별 특성에 맞는 개발협력사업을 확대해 이 국가들의 기술역량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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