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획사가 공연시장 성장 견인…비중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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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획사가 공연시장 성장 견인…비중 41.3%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1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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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연시장 8.132억 8.7% 성장…기획사 매출 3,343억

 

소득 3만달러 시대에 문화산업은 성장산업이다. 생활의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민간기획사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흥행작 검증력, 스타마케팅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공연시장 규모(매출기준)가 8,132억원으로 추정되었다.

국내 공연시장의 규모가 8천억 원대로 진입한 것은 공연예술실태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이며, 이는 2016년 7,480억 원 대비 8.7% 증가한 것이다.

 

▲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부문별로는 ▲ 공연시설 매출액이 3,500억 원(전년 대비 1.9% 증가), ▲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 원(전년 대비 14.5% 증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공연단체 중 민간기획사의 매출액(3,343억 원)이 시장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기획사의 검증된 흥행작과 스타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수익 창출과 벤처 투자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기획사는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280개)에 불과하지만 총매출 기준 2015년 30.3%, 2016년 33.3%, 2017년 41.1%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총매출액 8,132억 원 중 ▲ 티켓 판매 수입은 3,974억 원(8.9% 증가), ▲ 공연단체 작품 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129억 원(3.7% 증가), ▲ 공연장 대관 수입은 1,105억 원(5.8% 증가), ▲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927억 원(9.9% 감소), ▲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 협찬 등)은 446억 원(29.8% 증가), ▲ 기타 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은 551억 원(70.1% 증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시설·단체의 특성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 민간기획사 3,343억 원(41.1%), ▲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 1,575억 원(19.4%), ▲ 국립 공연시설 및 문예회관 1,557억 원(19.1%), ▲ 민간단체 1,009억 원(12.4%), ▲ 기타 공공시설은 368억 원(4.5%), ▲ 국공립단체는 280억 원(3.4%)으로 나타났다.

 

▲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전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실적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먼저 전국 공연장의 2017년 한 해 실적을 살펴보면 ▲ 공연 건수 3만5,117건(3.1% 증가), ▲ 공연 횟수 15만9,401회(8.5% 감소), ▲ 총 관객 수 2,902만4,285명(5.3% 감소)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주로 오픈런(끝나는 날을 지정하지 않는 공연)을 하는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와 중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넌버벌퍼포먼스(대사없는 몸짓 공연) 전용관의 휴·폐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공·민간 공연단체의 경우 ▲ 공연 건수 3만3,629건(15.9% 감소), ▲ 공연 횟수 9만9,067회(4.9% 감소), ▲ 총 관객 수 2,704만3,448명(3.7% 감소)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기획사의 매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연단체 중 4분의3(78%)을 차지하는 민간단체들의 운영난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는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8%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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