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대국 중국, 올해 10만개 이상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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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대국 중국, 올해 10만개 이상 창업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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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지원등 중국 정부의 적극 지원…외국인 창업도 허용

 

중국이 창업 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 창업을 밀어주고, 개인사업가나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외국인들도 창업을 하도록 도와준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전역에서 창업한 기업은 10만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왕이 클라우드와 IT쥐즈(IT桔子)가 발표한 2018년 전국 창업보고에 따르면, 2018년에 중국에서 창업한 기업이 10만 개사를 넘고, 이중 베이징에 2만9,568개사로 전체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광둥, 상하이 3개 도시에서 창업한 기업이 6만7,639개사로 약 65%를 차지한다.

산업 분야 별로는 서비스 분야가 많이 증가해 39.4%를, 전자상거래 분야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해 18.4%를 차지했다. 이어 하드웨어, 금융, 문화오락 등은 각각 9.9%, 9.8%, 8.2를 차지했다.

왕이 클라우드에 따르면, 중국의 창업은 95%가 B to C 분야에 집중돼 있고, 단 5%만이 B to B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18년 중국 유니콘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총 186개사로 총 기업가치 평가액은 5조8,843억 위안에 달한다. 이중 베이징에 83개사, 상하이에 34개사, 항저우 21개사, 선전 18개사, 난징 6개사, 우한 및 광저우는 각각 4개사가 있다.

산업별로 구분했을 때 자동차교통, 금융, 전자상거래, 문화오락, 의료 등 영역이 가장 많았고, 의료건강, 기업서비스, 금융 등 분야의 기업이 가장 많다.

 

▲ 자료: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대도시 위주 창업

 

창업은 경제력이 풍부하고 인재가 많은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2018 월드 INS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2018년 중국 도시 혁신창업 활력 랭킹'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 시안, 쑤저우, 우한, 톈진, 난징 등이 Top 10에 위치했다. 50위 내에 포함된 도시의 대부분은 연해지역 도시로 장쑤, 저장, 광둥 등에 22개 도시가 밀집했고, 중서부는 성도(省会)지역들이 포함되었다.

베이징은 여전히 창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이나 상하이와 선전과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으며,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등록된 기업이 베이징은 1,552개사, 상하이는 956개사, 선전은 732개사다.

왕이연합혁신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창업이 활발하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1선 도시는 2~3선 도시 대비 비교우위를 지닌다고 한다.

단순 창업기업 수뿐 아니라 창업기업의 역량도 중요하다. 1선 도시는 창업자 중 해외파가 수두룩하고, 새로운 사고방식과 기술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2~3선 도시는 역량 부족으로 기존의 것을 답습하거나 1선 도시를 뒤따르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자료: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창업시장 지원정책

 

①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과 중국과기금융촉진회, 상하이시과학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중국과기금융생태연도관찰2018’에 따르면, 중국 창업투자시장은 지난 1년간 꾸준히 나아지고 과기금융체계가 다양화됐으며, 앞으로도 더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 기준 대중창업공간은 약 5,500개, 과학기술기업 인큐베이터 약 4,000개, 혁신창업 플랫폼 970개, 창업투자기구 약 3,500개, 자금관리 규모는 누적 2조 위안에 달한다.

이러한 창업붐은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하이테크산업과 전략적 신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기술발전을 이뤄 산업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창업가 중 개인사업가나 대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금을 융자할 채널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어, 융자난에 시달리기 쉽고 주택임차료 인상 등으로 부대비용이 많이 소요돼 자금난에 부딪히기 쉽다. 마케팅 채널과 고객이라는 자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뿐더러, 비즈니스 경쟁력이 부족해 생존에 압력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창업기업의 자금난, 융자난을 해소하고자 창업기업과 엔젤 투자가들에 세제상 우대혜택을 부여, 정책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 시 행정처리를 대폭 간소화하며 제도적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창업 시 등록자본금 납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불이 아닌 분할납부제를 시행하는 등 초기 창업 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초점을 둔 제도 개선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② 외국인 창업 지원

2016년 12월 상하이 과학혁신센터는 중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학생이 소속대학으로부터 동의서와 추천서를 받게 되면, 창업비자 취득 및 솽촹시범기지 내에서 창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만들었다.

2017년 7월 외국인력자원관리국과 항저우 시정부는 ‘항저우 국가자주혁신시범구의 국제인재 창업혁신원 건설 공동추진 협력에 관한 비망록’에 서명해 항저우에 중국 첫 국제인재 창업혁신원을 건설하기로 했다.

2018년 4월 상하이 푸둥신구는 2명의 외국 창업자에게 영주권을 발급해 내국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2018년 11월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는 ≪하이난 인력자원과 사회보장사업의 전면 심화개혁개방 실시의견≫을 발표, 외국인과 홍콩‧마카오‧대만의 고급기술인력과 조건에 부합하는 화교들은 하이난에서 취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한 자도 비자 발급을 허락, 하이난에서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국 창업시장 전망

 

① iResearch에 따르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다 높은 기술력을 지닌 하이테크기업들이 창립되고,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서비스 가능한 시장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 세계로 확대돼 투자와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② 인터넷 거두기업의 신흥창업기업에 대한 기술과 자금투자 등 협력모델 구축으로 윈윈 환경을 조성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적인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점차 기술적‧인적 네트워크 등 방면에서 한계가 나타나면서 자체적인 창업보다는 대기업에서 창업 인큐베이팅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③ 창업서비스는 단순 공간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점차 창업교육, 자원기술 제공, 투자자 연결과 소개 등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④ 창업이 현재 1선 도시에 집중돼 있으나 2~3선 도시에서도 보다 많은 창업이 이뤄지며, 창업환경이 무르익고 보다 성숙한 환경이 전국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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