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3박4일 방북, 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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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3박4일 방북, 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5.08.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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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 치유 희망, 남북 왕래 교류협력 계기 되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온 이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지난 3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고, 통일부는 같은날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방북단에는 이 여사 외에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명의 수행원이 포함됐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사는 이날 방북 길에 오르면서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방북 길에 오르기 위해 서울 김포공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 평양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방북단은 북한에서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둘러본 뒤 8일 전세기 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가질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 면담과 관련해선 아무런 메시지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북이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말 친서로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인 만큼 예고없는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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