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낙지 잡이, 재첩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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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낙지 잡이, 재첩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1.3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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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신안, 경남 하동·전남 광양의 고유 어업자산 보존

 

해양수산부는 30일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추가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① 전남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

남성은 ‘가래 삽’을 사용하고 여성은 맨손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를 채취하는 전통어법이다. 특히 전남 무안․신안군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이어서 타 지역에 서식하는 낙지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낙지를 채취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전라도 나주목 무안현의 토산품으로 진상되었고, ‘무안읍지’(1895)에 무안의 주요 토산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흑산도 유배지에서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1814)에도 낙지의 생태와 특성의 기록이 남아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낙지를 채취하여 왔음이 확인된다. 낙지 맨손어업은 최대 500년 이상의 역사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 및 연안지역에서 생계유지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 전남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 /해양수산부

 

② 경남 하동․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하여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의 주 생산지이며,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1908년 한국 통감부가 발간한 ‘한국수산지’ 제1집에서 그 당시의 유용수산물 106종을 기록했는데, 여기에 재첩이 포함된 사실로 미루어, 110년 전부터 재첩이 상당히 대중적인 식재료였음을 알 수 있다.

 

▲ 경남 하동․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등 5개가 지정되어 있고, 이번에 전남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과 경남 하동․전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총사업비는 7억원으로, 국비 70%, 지방비 30%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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