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0%대를 기록, 디플레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가격은 상승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7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7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0% 상승했다.
가뭄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작년보다 3.7%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지난달보다는 0.3%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3.7% 오른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파(73.5%), 무(63.6%), 양파(57.3%), 마늘(33.9%), 배추(24.0%) 등 농산물 값이 뛴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0.2% 내렸다.
등유(-25.6%), 자동차용 LPG(-23.6%), 경유(-18.3%), 휘발유(-15.0%)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포인트 하락시켰다.
전기·수도·가스도 11.3%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8%포인트 끌어내렸다. 도시가스(-20.1%)와 더불어 전기료(-6.7%)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2.0% 올랐다.
전세가격은 3.7%,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6%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 가격은 1.6% 뛰었다.
해외 단체여행비(-5.4%)와 국제항공료(-8.2%)는 내렸다. 국내 단체여행비도 8.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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