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국민과 공공부문 동반 성숙으로 메르스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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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국민과 공공부문 동반 성숙으로 메르스 종식”
  • 김현민
  • 승인 2018.10.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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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0시 기해 WTO 기준 공식 종료…“최고 방역체계 갖추길”

 

3년만에 발생한 국내 메르스 사태가 16일 0시를 기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공식 종료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메르스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조용히 종료돼 국민께 안도감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럽다”면서 “국민과 공공부문의 동반 성숙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완전히 깨끗하게 종료할 수 있도록 해준 바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국민과 공공부문은 더 성숙할 것이고, 대한민국은 더 안전한 나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이번의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잘 된 것은 더 개선하고, 미흡했던 것은 제대로 보완해서 세계최고의 방역체계를 갖추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해 출입국자가 8,000만명을 넘어 외래 감염병 유입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어느 경우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번에 최고로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3년 전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었다.

3년 전에는 1만6,752명이 격리조치됐고 186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는 21명이 격리조치되고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완쾌돼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다.

이 총리는 “이렇게 발전한 데는 첫 환자께서 입국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하신 것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등 보건당국과 의료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잘 대처해 주셨고 국민께서 잘 협조해 주었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9월 8일 양성판정 받은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화) 0시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TO 기준은 확진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날(9.17일)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두배가 경과된 시기(28일)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는 경우 상황이 종료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WHO 기준에 따라 지난 9월 21일 이번 확진환자로 인한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밝히고, 9월 22일 0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메르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은 계속 있으므로, 정부는 이번 대응 과정 중에 나타난 지적된 부분은 평가·점검하여 메르스 대응체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향후 메르스 국내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들께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과 여행 후 의심증상 발생시 보건소나 1339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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