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아프리카 단일시장 AfCFTA 탄생
상태바
내년에 아프리카 단일시장 AfCFTA 탄생
  • 김현민
  • 승인 2018.10.13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공 포함 49개국, 인구 12억명, GDP 합계 2조5,000억 달러

 

인구 12억명, GDP 합계 2조5,000억 달러, 회원국 49개국의 아프리카 단일시장이 내년에 탄생한다.

지난 7월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 총회에서 아프리카 최대경제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에 서명하면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협정(AfCFTA: 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greement)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남아공 이외에 시에라리온, 나미비아, 레소토, 부룬디 등도 추가로 서명해 55개국 회원국 가운데 49개국이 서명을 마쳤다.

서명국들은 서명후 120일 이내에 자국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비준국이 22개국을 넘는 시점부터 30일 후 정식 이 자유무역협정은 발효된다. 현재 차드, 스와질랜드 등 6개국이 비준을 마쳤고, 아프리카연합측은 1년 안에 AfCFTA가 발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AfCFTA는 2015년부터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 의장직을 맡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회원국 49개국의 GDP 총합은 2조5,000억 달러로 국가단위로 볼 때 인도에 이어 7위에 해당하지만, 회원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무역공동체의 미래는 밝다. 인구는 모두 합쳐 12억명으로, 중국, 인도 다음 순서다. 49개국의 회원국이 가지는 표결수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4분의1을 차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 AfCFTA 개맹국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남아공)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49개국의 FTA 통합단계는 4단계로 구분되는데, 2019년까지는 관세 동맹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역내 교역량은 전체 상품교역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대륙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EU의 역내교역은 67%, 아시아 58%, 북미 48% 등이다.

▲ AfCFTA 로고

2017년 아프리카의 수출액은 4,630억 달러로 전년대비 35% 상승하고, 수입액은 4,812억 달러로 3% 상승했다. 주요 수출품은 원유, 알루미늄, 석유가스, 탄화수소 등으로 원자재가 주류를 이루며, 석유와 역청유, 자동차등을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16.9%), 독일(5.7%), 프랑스(5.5%)이며, 수출국은 중국(22.8%), 인도(6.4%), 미국(6.4%) 등이다. 한국은 수출에서 17위, 수입에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FTA가 체결되면 무관세 교역을 통해 역내 교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협정 발효 시 2022년까지 역내 교역은 2010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로 AfCFTA 출범이 아프리카 최대경제국인 남아공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며, 일부 저개발 국가들은 AfCFTA의 경제효과가 일부 국가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