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폼페이오 방북…이제는 미북 회담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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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폼페이오 방북…이제는 미북 회담에 기대
  • 김현민
  • 승인 2018.10.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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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좋았는듯…북핵 신고 여부등 과제로 남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후 서울로 와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폼페이오가 북한에서 어떤 논의를 하고, 어떤 합의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트위터에서 “좋은 평양 여행을 가졌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합의에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 그는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에 김정은과 만난 사진을 빠르게 트위터에 올렸을 뿐이다.

서울에 와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전했다.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평양을 방문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8일 주요 신문들의 논평도 구체적인 문제를 적시하지 못했다. 다만 앞으로 잘해나가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일관했다. 각 언론의 색깔에 맞춘 기대감도 섞었다.

 

조선일보는 “폼페이오 4차 방북, 북핵 신고 논의했나 안 했나”라는 사설에서 “모든 핵무기·물질·시설을 먼저 신고하고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 사설은 “2차 北-美회담 가시화, 비핵화 열차 마지막 티켓이다”라면서 “어렵게 얻은 비핵화 기회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열차를 되돌릴 수 없는 트랙으로 반드시 출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폼페이오 방북으로 평화 프로세스 되살아나길 기대한다”며 “이처럼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은 중요하다. … 당국은 그간 애써 온 것 이상으로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잘 해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겨레신문 사설은 ““또 한걸음 내디딘” 북-미, 평화정착 전기 만들길“ 바란다고 했고, 경향신문은 ”김정은·폼페이오 ‘좋은 미래 약속’, 정상회담서 결실 맺기를“ 바란다고 했다.

 

매일경제신문 사설은 “폼페이오의 평양 비핵화 담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면서 “2차 미·북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도 미·북 간 상호 신뢰의 크기와 진정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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