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메시지 있다”…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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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메시지 있다”…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
  • 김현민
  • 승인 2018.09.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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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한미 정상회담…트럼프 “북한, 경제 잠재력 확인바란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5층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이날 오후 2시45분에서 4시10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되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이번이 취임후 다섯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며 지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다.”고 대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재확인했으며, 본인이 15만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함으로써 공식화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5층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많은 논의가 있었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으며 무역에 대해서도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것”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매우 감사합니다. 오늘 나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과 내일,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우리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에 많은 논의를 했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무역에 대해서 논의했고, 오늘 한미 무역 협정에 아주 중요한,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나는 이 협정에 대해서 아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였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평양 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전제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합니다.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이후에 네 달 만에 다시 뵙게 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대통령님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님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그리고 FTA 협상은 우리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우리 한미 간의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또 호혜적인 그런 협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며 그 실무 작업을 폼페이오 장관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저희가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습니다. 3개월 동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엄청난 진전을 우리가 이루어냈습니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와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고 비공개 회담이 다시 시작되었다.

양 정상은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65년간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는 점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에 양국 통상 장관 간에 서명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이 포괄적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평가하면서 개정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 간 강력하고 호혜적인 경제 통상 협력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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